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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련

대련 중산광장 맛집 - 안동국밥 安东汤饭

by 하브로 2022. 1. 31.

대련 중산광장 맛집 - 안동국밥 安东汤饭

 중국 대련여행 마지막 날에는 중산광장 부근에 위치한 안동국밥에 다녀왔어요. 오전에는 대련식물원과 아동공원을 둘러보고 점심먹으러 안동국밥까지 걸어서 이동했어요.

 중국생활한지 N년차라 중식보단 한식이 먹고싶어 찾아간 곳인데 맛있어서 추천해봅니다. 중산광장에서 도보 20분 정도 걸리는 한식맛집 소개해봅니다.


대련 중산광장 맛집 - 안동국밥

 대로변에 위치해있는 게 아니라 찾아가려면 조금 헤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중산광장에서 도보로 20여분 걸리는 곳으로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는데, 뉴월드호텔 뒷골목에 위치해있어 이곳에 묵으신 분들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대련 안동국밥 주소 : 大连市 中山区 丹东街17号

 가까이서 보니 아담한 규모의 국밥집이었어요. '60년 전통 소고기국밥'이라고 적혀있어 기대하며 입장했답니다.

내부는 좁아서 저희처럼 유모차 끌고 오는 사람들은 조금 불편할 수 있어요.

 대련 중산광장 맛집 안동국밥은 홀과 룸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점심시간에 맞춰 도착했더니 홀에는 좌석이 꽉 차고 좌식룸만 비어있는 상태였어요. 온돌에 익숙한 한국인이기에 좌식테이블도 문제없었답니다. 오히려 밖이 쌀쌀해서 으슬으슬했는데 온돌에 앉으니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신랑은 이미 이곳에서 안동국밥을 먹어본 적이 있어 맛이 보장된 상태였어요. 하지만 국밥이 매콤하다기에 아이도 함께 먹을 수 있는 다른 메뉴를 골라봤어요. 불고기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국밥에 불고기까지 시키면 너무 양이 많을 것 같아 안동국밥 1개, 갈비탕 1개로 주문했어요. 그러다 순대가 韩式米肠이라고 쓰여있길래 이것도 주문했어요.

중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공감할 텐데, 한국은 당면순대지만 중국은 찹쌀순대라서 맛이 달라요. 한식순대라면 당면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오랜만에 당면순대 먹고 싶어 주문해보았어요.

안동국밥 32원

 제일 먼저 나온 안동국밥의 비주얼은 평범했지만, 맛은 뛰어났어요. 오랜만에 한국식 국밥의 정석을 느낄 수 있는 맛이었어요. 신랑이 대련출장 다닐 때 먹어봤는데 맛있었다고 데려와준거라 믿고 먹을만했어요. 맛이 기대 이상이라 사장님이 한국분이신가 괜히 궁금증까지도 들었답니다.

갈비탕 45원

 그다음으로는 갈비탕이 나왔어요. 아이랑 함께 먹으려고 어쩔 수 없이 맑은 탕으로 주문했는데, 맛이 없을까 봐 걱정이었어요. 하지만 진한 육수에 간도 적당해서 맛있었어요. 고기도 부드러워서 이 집 갈비탕도 맛있더라고요.

국밥이 주메뉴인 식당에서 갈비탕이 과연 맛있을까 걱정했는데 합격이었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도 맛있어서 정말 한국 식당에 온 기분이었어요.

순대 28원

 마지막으로 순대가 나왔는데, 찹쌀순대가 나와서 보자마자 당황했어요. 한식순대는 당면이 들어가있어야 하는데 왜 찹쌀순대가 나왔을까...? 당면순대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주문하시면 안됩니다!

저는 찹쌀순대를 처음 먹어봐서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특히 순대에 찍어먹는 간장소스가 의외로 맛있어서 간장소스 때문에 순대를 먹게 되더라고요. 찹쌀순대를 안 좋아하는 신랑도 처음엔 실망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다른 식당의 찹쌀순대보단 괜찮다고 했네요.

 안동국밥은 국밥뿐만 아니라 갈비탕도 맛있어서 대련 중산광장 맛집으로 선정했어요. 다음 여행 시에 재방문 의사가 있답니다. 다만 저희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어 맛있는 한식집을 그리워해 찾아왔지만, 관광객들은 여행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가 한식을 충분히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찾아갈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해요.

접근성이 좋다면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먹고 시작하면 좋겠지만, 식당이 대로변에 있지 않고 뒷골목에 있어서 찾기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물론 지도 어플 켜놓고 가면 어렵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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