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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연길 생활

연길 카이로스호텔 후기(+조식, 주변 볼거리 등)

by 하브로 2023. 7. 24.

 며칠 전 연길 카이로스호텔 방문하였는데, 이와 관련하여 투숙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관광객 입장이 아닌 연길에 거주하는 사람이 쓴 후기라 중간중간 팁을 남겨드릴 테니, 읽어보시고 큰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연길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백두산 관광하러 오시는 분들일 텐데, 여행 오신 만큼 백두산 천지 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백두산 관광과 관련된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연길 카이로스호텔 목차

  1. 연길 카이로스호텔 소개
  2. 카이로스 객실
  3. 편의시설
    1) 호텔 내 마트
    2) 조식 - 24층 식당
    3) 1층 카페
  4. 주변 볼거리(도보기준)
  5. 마치며...

1. 연길 카이로스호텔 소개

연길 카이로스호텔(卡伊洛斯酒店)은 2019년도에 지어진 건물로 연길에선 최신식 호텔이에요.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구경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답니다. 연길엔 높은 건물이 많지 않은데 카이로스호텔이 높은 건물에 속하여 뷰가 좋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한 가지 단점이라면, 호텔 앞 도로가 2차선 도로라 차가 많이 막힌다는 점이에요. 특히나 주말 되면 예식장에 방문하는 차들과 뒤엉켜 교통이 불편하답니다. 단체 관광으로 오신 거라면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니 크게 문제 될 점은 없겠지만 여기 사는 사람은 호텔 주변이 차가 많이 막히는 걸 알아서 우회해서 다닌답니다.

 

2. 카이로스 객실

연길 카이로스호텔 로비

 입구로 들어와서 왼편에 위치한 1층 로비는 꽤나 아담해요. 외국인 신분이라 챙겨간 여권으로 체크인을 했는데, 손님이 많아서인지 체크인할 때 시간이 조금 소요됐어요. 

체크인이 완료된 후에는 15층으로 배정 받은 객실로 이동했어요. 지어진지 오래 되지 않아 전반적으로 깔끔해요.

제가 묵은 객실은 디럭스 스위트로 일반룸이 아니라 거실과 방이 따로 있는 곳이에요. 객실의 크기는 다를 수 있으나 인테리어 등은 크게 변하지 않을테니 감안하고 봐주세요.

거실에서 바라본 연길 시내 풍경이에요. 파노라마로 찍어서 왜곡이 조금 있어요^^;; 그다지 높은 건물이 없는 도시라 15층에서 찍어도 굉장히 높은 곳에서 촬영한 느낌이 있어요.

거실 안에 금고와 미니 냉장고가 들어있는 상자가 있어요.

미니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물품 가격대를 보니 백산수 8위안, 콜라 10위안, 버드와이저 15위안 등 생각보다 많이 비싼편은 아니었어요. 버드와이저가 일반 마트에서 8~10위안에 판매되고, 1층 마트에선 12위안에 판매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여기선 15위안이면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그리 비싼가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 제공하는 물은 미니바에 따로 있어요(냉장고 안에 있는 백산수는 유료 판매에 해당됨). 여긴 커피머신이 없고 커피포트가 있네요. 티비 하부장아래 가습기로 추정되는 것도 있어요. 연길은 굉장히 건조한 지역이라 겨울되면 가습기가 필수거든요. 그래서 여기에도 있는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입구 주변엔 수납 공간과 옷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객실 슬리퍼도 여기 있어요.

안내책자에는 한글버전도 있어서 필요한건 읽어보면 될 것 같아요.

 침실도 거실과 동일한 인테리어로 되어있어요. 아늑한 분위기라 좋았어요. 통유리창이라 개방감이 있고 뷰 감상하기 좋았어요. 

커튼은 전자동이라 침대 옆에 있는 버튼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어요.

화장실과 샤워실은 구분되어있고, 건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어있어 편리했어요. 오른편에는 욕조도 있어 아이들 물놀이시킬 수 있어 좋았네요.

통유리창으로 되어있어 개방감있고 뷰가 좋다는 점, 객실도 깔끔하고 침구류도 보송하고 푹신하니 좋았어요. 

 

3. 편의시설

1) 호텔 내 마트

 로비 옆에 작은 마트가 있어요. 체크인 수속 기다리며 아이들 간식사러 방문해보았는데, 과자 음료 등과 같은 간식거리를 판매했어요.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긴했지만 그래도 숙소 내에 마트가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참고로 과자&음료류는 한국브랜드가 있어요.

 

2) 조식(24층 식당)

조식오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가장 높은 층인 24층 식당에서 운영해요.

저희는 조금 늦은 시각인 8시쯤 방문했는데, 좌석이 거의 꽉 차 있었어요. 그래도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시간대라 오히려 창가좌석에 자리가 비어있어 앉을 수 있었어요.

입구 들어서서 오른편에 음식이 많이 배치되어 있으니, 동선을 고려한다면 입구로 들어와 오른쪽 자리에 앉는 걸 추천해요. 저희는 입장해서 사람이 적은 곳으로 이동하다보니 왼쪽으로 이동해서 테이블을 잡았더니 음식가지러가기 조금 번거롭더라고요.  

음식의 종류는 다양하긴 했으나 제 기준에선 딱히 맛있진 않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먹을 음식도 부족하고, 어른의 입맛에 맞는 음식도 소수였어요.

왜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중국식 아침 메뉴라고 해야할지.. 그런 종류의 음식이 많더라고요. 예를 들면, 돼지간조림이라든지 야끼우동에선 향신료 냄새가 강하고, 베이컨은 중국소세지 냄새가 강하고 등 아침식사로 먹기엔 조금 거부감이 느껴지더라고요.

보통 호텔조식으로는 무난한 음식들이 많이 제공되는데 반해 이곳은 중국식 음식이 많아서 입맛이 까다로운 분들에겐 안맞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토리무침과 과일, 커피는 맛있었습니다)

3) 1층 카페

여긴 들어가보지 않았으나 1층 로비 부근에 있길래 넣어봤어요. 연길에도 카페가 많긴 하지만 호텔 주변에는 마땅히 없네요? 투숙 중에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가볼 수 있지 않을까싶어 넣어봤어요.

카이로스가 시내에 위치하긴 했지만 인민공원 옆에 있는거라 도보로 이동하기엔 애매한 위치거든요. 1층 정문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개인 카페가 있긴하지만 초행길인 사람에겐 어려울 수 있으니 호텔 내에 있는 카페가 낫지 않을까 싶어요.

 

3. 주변 볼거리(도보기준)

(1) 인민공원

 인민공원이 옆에 있어 산책하기 좋아요. 일반적인 공원이라 딱히 구경할 건 없지만 걷기좋게 조성되어있어서 가벼운 산책하실 분들에게 추천해요.

 

(2) 수상시장

숙소에서 바라본 수상시장

아침 일찍 일어나면 수상시장 구경하기에도 좋아요. 아침에만 운영하는 시장인데, 옛날 재래시장이라 한 번쯤 구경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호텔에서 강 건너면 바로 수상시장이라 도보로 이동하기에 편해요.

 

(3) 서시장

쉬엄쉬엄 걸어가면 서시장도 갈 수 있어요. 수상시장보다 서시장이 깔끔해서 저는 필요한 게 있으면 서시장으로 방문해요. 도보 15분 정도 걸리고, 특산품 등을 사러갈거면 서시장으로 방문하시면 됩니다. 위치, 영업시간, 특산물 등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로 이동하세요.

 

(4) 대학성 (연변대학교 맞은편)

요즘은 연변대학교 앞 대학성이 핫플레이스로 뜨는데, 거주자 입장에선 뭐 구경할거없는데 왜이리 관광객이 많은지 의문인 곳이랍니다. 추측해보자면, 대학성 건물 내 상가 간판이 한자와 한글로 이중 표기해두었는데 그게 이색적으로 느껴져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小红书 보면 저 앞에서 인증샷 찍은 사람들 많아요. 또 요즘은 한복대여하는 곳이 많이 생겨서 한복입고 화장 진하게 해서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답니다. 먹을 곳이 많은 곳이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요. 호텔에서 도보 30분거리라 저라면 택시타고 이동할 것 같아요.

 

4. 마치며...

 연길에 거주하는 사람이라 호텔에 갈 일이 많지는 않은데, 오랜만에 호캉스를 다녀왔네요. 수영장과 같은 편의시설은 없지만 객실상태만 두고 본다면 연길시내에선 가장 좋은 호텔임은 변함없는 것 같아요. 백두산이 있는 이도백하는 관광지라 고급스러운 호텔이 많지만, 연길은 국제공항이 있는 거쳐가는 곳이라 현재로선 카이로스호텔이 가장 좋아요. 

저또한 2017년도에 방문하긴 했지만 국제호텔(인터내셔널호텔), 대종호텔(구 대우호텔)에 다녀와봤고, 2020년엔 격리하느라 화양호텔도 가봤어요. 세 호텔 모두 그래도 연길에선 괜찮은 호텔인데 모든 면에서 카이로스호텔이 단연 1등이에요. 

2023년도에는 연길 방문의 해인지... 중국내에서 연길로 여행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시내에 관광객이 참 많더라고요. 백두산에도 관광객들이 많을 것 같은데 모쪼록 즐거운 여행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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