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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연변(백두산)

백두산 여행 후기:: 9월 북파코스 VIP차량으로 다녀오기

by 하브로 2020. 8. 4.

백두산 여행 적기로 알려진 9월에 떠난 백두산 여행 후기 포스팅입니다. 저는 백두산 북파코스와 서파코스 모두 가봤는데요, 계절도 다양하게 6월, 9월, 11월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여행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 여행은 VIP차량을 신청하여 편하게 여행을 했다는 점입니다.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는 방법이라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이 포스팅을 읽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북파와 서파의 코스 차이점이 무엇인지, 현지 날씨를 확인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백두산 여행 준비물이 무엇인지 등 필요하신 정보가 있다면, 아래의 연관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백두산 여행 후기 목차

1. 백두산 VIP 차량이란?
2. 백두산 북파코스 관광 – 천지
3. 백두산 북파코스 관광 – 장백폭포


1. 백두산 VIP 차량이란?

(1) 설명 및 장점

일반적으로 백두산 관광을 하러 간 경우, 입구에서 천지까지 한번에 이동하는 것이 아닌 중간지점에서 환승 1회가 필요해요. 북파 산문(입구)에서 중간 지점까지는 셔틀버스(대형버스)를 이용하고, 중간지점에서 천지 주차장까지는 여름에는 봉고차, 겨울에는 지프차를 타고 이동해야 해요. 환승 1회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불필요하게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어요. 중간지점 매표소에서 줄을 서서 차표를 구매하고, 차량 탑승할 때 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거든요. 

하지만 VIP차량을 탑승할 경우에는 백두산 산문에서 천지까지 환승없이 다이렉트로 이동이 가능해요. 즉, 시간 절약이 가능하고 편리하기까지 하답니다.


(2) 가격

(위의 VIP차량 이용가격은 2019년 9월에 촬영한 사진으로 보시는 시점에 따라 금액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VIP 차량이라 비쌀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이런 편리함을 감안하면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닌 것 같아요. 입장 티켓이 포함된 가격이거든요.

6명의 여행객이 VIP차량을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시 계산을 해볼게요.
먼저 6인의 입장료 1,740원 고정 비용이 발생하죠? 6인용 차량 대여 가격은 3,440원이니 고정비용을 제외하면 1,700원이죠? 즉, 1,700원이 차량 대여비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 백두산 입장료 1인 290원 = 입장료 125원 + 버스(셔틀버스) 85원 + 버스(천지행 봉고차) 80원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였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지만, 본인의 상황(여행객의 인원 등)에 따라 계산해보시고 이용하시길 바랄게요.


2. 백두산 북파코스 관광 – 천지

저는 백두산 북파 산문 부근에 있는 크라운호텔을 이용했어요. 이 호텔도 강력 추천을 하는데 이와 관련된 포스팅은 따로 올린 후에 알려드릴게요!

미리 예약해둔 VIP 차량이 예약한 시간에 맞춰 호텔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답니다. (저희는 SUV차량을 예약해서 저희팀만 탑승했어요.) 호텔 로비에서 차에 탑승하면 천지 주차장까지 한 번에 이동을 하는데 이거 정말 편해요!

이전에 방문했을 땐 산문에서 대형버스를 타고 중간지점까지 이동한 후 하차 후 매표소에서 천지행 표를 구매하고, 차 탑승하는 곳까지 걸어서 이동하고, 줄 서서 차량 기다리는 등… 글로만 썼는데 벌써 지치네요… 이게 은근 시간을 많이 잡아먹더라고요? 6~9월에 방문하신다면 사람이 많아서 더 오래 걸려요!!! 하지만 VIP 차량을 타니 이런 불편함이 없어서 정말 좋았어요.

호텔 앞에서 천지까지 대략 30~40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9월이었지만 천지에는 눈이 조금 쌓여있었어요. 이르게 출발한 덕에 저희가 1등으로 천지에 도착했답니다.

보이시나요? 저희 일행 말고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관리 직원들도 아직 올라오지 않을 상태였어요. 이게 바로 VIP차량의 장점이지요!

북파코스로 올라오면 천지를 볼 수 있는 코스가 2가지 있어요. 위의 사진이 A코스이고, 사진의 왼편에 B코스가 따로 있습니다.

A코스가 좀 더 위에서 천지를 바라볼 수 있어 B코스보다 풍경이 멋있어요. 사람 없을 때 얼른 돌려고 A코스 먼저 돌았답니다.

참고로 제가 11월에 방문했을 때 눈이 많이 내려서 A코스는 폐쇄했었고, 6월에 방문했을 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 서서 입장을 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아주 여유롭게 보고 왔답니다.

A코스는 계단을 좀 걸어 올라야 해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서 다행히 바닥이 미끄럽지는 않았지만 차가운 바람이 불어서 추웠어요.

올라가는 길에 뒤를 바라보니 꽤 높이 올라왔네요? 이른 아침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가 한 대도 안 보이네요. 위 사진에 보이는 공터가 주차장이자 승하차하는 곳이에요! 여름에 오면 차로 가득하답니다.

A코스에서 바라 본 천지

설렘을 안고 열심히 올라가니 도착을 했어요. 이날 날씨가 정말로 좋아서 맑은 천지를 볼 수 있었답니다. 북파만 3번을 방문했는데 이날처럼 잘 보였던 적이 없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답니다. 사진으로 보면 감흥이 덜할 테지만 실물로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답니다.

천지 주변에는 사진 찍는 곳이 두 군데 있어요. 유료로 촬영하는 곳으로 30원을 받는 곳이지만 저희는 관리 직원이 출근하기도 전에 도착을 하여 무료로 찍었답니다. 뷰가 아주 좋죠? A코스 돌면 첫 번째로 만날 수 있는 곳이 사진을 찍으면 더 멋있어요.

아래 있는 사진은 다른 한 군데에 있는 사진 찍는 곳이랍니다.

아무래도 두 번째에 있는 사진 찍는 곳보다 첫 번째에 있던 곳이 천지가 더 많이 담겨서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아요. 만약 찍으실 거라면 첫 번째 장소를 추천드려요!

위에 사진으로 보이는 곳이 남파랍니다.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때 두 정상이 백두산 천지에 방문했었죠? 그곳이 남파인데 날씨가 좋아서 북파에서 보게 되었네요.

B코스에서 바라 본 천지

A코스를 다 돌면 자연스레 B코스를 볼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A코스보단 가려지는 부분이 많아 답답해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그리 답답하지도 않아요! B코스 앞에는 천지라고 쓰여있는 비석이 있는데 그곳에서도 사진을 많이 찍는답니다.

저희가 구경을 다 하니 그제서야 관광객들이 올라오더라고요. 저희는 타고 왔던 차를 타고 장백폭포로 이동을 했답니다.


3. 백두산 북파코스 관광 – 장백폭포

9월이었지만 천지는 고도가 높아 춥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어요. 얇은 옷을 여러 벌입고 기모 후드티, 그리고 패딩조끼까지 입었지만 추위를 느꼈어요. 하지만 장백폭포로 내려오니 답답함을 느껴 겉옷을 벗어 차에 두고 얇은 옷만 입은 채 돌아다녔는데 날씨가 딱 좋았어요. (VIP차량은 배정된 차이기 때문에 소지품을 놓고 내리는 것이 가능해요.)

따뜻한 햇살을 쬐며 쉬엄쉬엄 걷다 보면 온천지대를 만날 수 있어요. 백두산이 현재는 휴화산이지만 땅속에는 용암이 끓고 있어 여러 곳에 온천이 있다고 해요. 이곳의 온천지대가 바로 그곳으로, 평균 온도가 60~70도이며 최고 82도까지 이른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온천물을 이용하여 달걀과 옥수수 등을 삶아서 팔고 있는데, 이것이 별미이니 장백폭포 관람 후에 사 먹으면 딱 좋아요!

연기가 피어오르는 게 보이시죠? 신기하게 보면서 장백폭포로 다시 이동했어요.

장백폭포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흐르고 있네요.

다리를 지나고 계단을 오르면 곧 장백폭포를 만날 수 있어요.

주차장에서부터 20여 분 정도 걸으니 장백폭포에 도착을 했어요. 저기 조그마하게 보이는 게 장백폭포랍니다. 오전 일찍부터 움직였더니 장백폭포에도 사람이 적어 한산하네요. 사람 많은 날에는 도떼기시장처럼 정신없고 폭포와 사진 찍기도 어려운데 다행이었어요.

지금은 나뭇가지에 나뭇잎이 없어서 뭔가 앙상하지만, 한 여름에 오면 푸르른 나무들과 장백폭포의 절경이 어우러져 멋있을 것 같아요.

아름다운 장백폭포를 바라보며 잠깐의 휴식을 가진 뒤 다시 온천지대로 이동했어요.

온천지대 한편에는 온천물을 이용하여 찐 계란과 옥수수를 판매해요. 트레킹 한 뒤라 살짝 허기가 졌는데 간단히 계란으로 배 채우기 좋았어요. 참고로 계란과 오리알 두 가지를 판매하는데 오리알보다는 계란을 추천해요. 오리알은 맛없어요…

주차장에서 하차 후 장백폭포 관람 및 온천지대에서 계란 먹으며 휴식까지 취하니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렸네요. 저희는 북파에서 천지, 장백폭포(+온천지대)만 둘러봤고, 아침 6시 30분쯤 출발해서 오전 11시쯤 모든 일정이 끝났어요. 이곳 외에도 다른 관광지가 있지만 관심이 안 가서 보지 않았답니다. 전혀 촉박하지 않았고 여유로운 일정이었답니다.


지금까지 백두산 여행 후기 포스팅이었습니다.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이라 굉장히 여유롭게 다녔는데요. 기회가 되신다면 VIP 차량을 이용하는 걸 적극 추천해드려요. VIP차량을 신청하여 오픈시간인 7시에 맞춰서 간다면 한산한 천지와 장백폭포를 볼 수 있을거예요. (제가 간 날은 7시에 오픈시간이었지만 계절마다 다를 수도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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