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길 맛집 - 콩국수가 맛있는 원향춘(远香春)

오랜만에 중국 연길 맛집 포스팅을 작성해 봅니다. 블로그 쉬는 동안 맛있는 식당을 많이 방문했는데, 그 중에 한 곳을 소개할게요.

 여름하면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는 바로 콩국수인데요. 현지인에게 추천받아 5년 전에 첫 방문했었는데, 지금까지도 맛이 유지되어서 추천해 봅니다. 연길에 거주하면서 제가 다녀본 식당만 그런 건지 처음엔 맛있어도 나중 되면 맛이 변해서 추천하기 애매한 곳들이 있어요. 근데 원향춘은 몇 년간 다녔어도 맛이 변함없어서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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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길 맛집 - 원향춘(远香春)

 원향춘은 번화가에 위치한 게 아니라서 초행길이면 헤맬 수 있어요. 그러나 지도어플 켜고 찾아오면 크게 어렵지 않을 거예요. 택시로 이동시엔 아래의 주소를 알려드리고 연길시제4중학교 근처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 주소 : 吉林省延边朝鲜族自治州延吉市参花街2169
• 전화번호 : 135 1433 7638

 

첫 방문 했을 땐 주소를 잘못 알고 온 줄 알았어요. 이런 곳에 식당이 있나 싶어 두리번거리다 1층에 있는 걸 발견했지요.

가게 앞에는 작은 테이블이 놓여있는데, 나름 야외테이블이 구비되어 있네요. 야외에서 먹으면 로컬식당에서 먹는 느낌이 제대로 날 것 같아요.

저는 항상 매장에서만 먹어봤는데, 매장이 크지 않아요. 거실로 추정되는 곳에 4개 테이블, 방에는 좌석테이블 몇 개가 놓여있더라고요.

자리 잡기 전에 주문하고 입장하면 되어서 음식이 금방 나와요. 어른은 콩국수, 아이들은 짜장면을 주문했는데 그 이외에 다른 메뉴가 있는지는.. 메뉴판을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어요^^;; 

주문한 지 10분도 안되어서 음식이 나온 것 같아요. 음식이 빨리 나오니 테이블 회전이 굉장히 빠르더라고요. 

콩물에는 까끌거리는 식감이 하나도 없고, 부드러워요. 소금을 따로 칠 필요 없이 간이 딱 적당한데, 그래서 그런지 콩의 고소한 맛이 살아있어요. 면발도 탱글하니 맛있어요.

제가 어렸을때 먹어본 콩국수는 까끌까끌한 식감때문에 맛있는 음식인지 몰랐어요. 주변에서 먹어보라고 권해도 싫다고 안먹었던 음식인데, 이곳에 방문한 뒤론 콩국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양이 푸짐한 편은 아니에요. 저도 많이 먹는 편이 아닌데 다 먹고나서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성인 남자들에겐 1.5그릇~2그릇은 먹어야 배부를 것 같아요. 콩물까지 남김 없이 먹으면 약간 아쉬운 듯 배가 차긴 해요.

예전에는 한국에서 가족들이 방문하면 콩국수 먹으러 모아산에 있는 코스모(考世茂民俗山庄)식당으로 갔었어요. 코스모 식당도 콩국수가 맛있고, 식당 규모가 크고 음식도 다양하게 있어 이것저것 주문하기 좋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방문했을땐 콩국수 맛이 예전만하지 못함을 느껴서 이젠 안 갈 것 같아요.

중국 연길 맛집 원향촌은 손님을 모시고 가기엔 로컬식당 느낌이라 아쉬울지 모르지만 맛은 있어요. 몇 년째 맛이 그대로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