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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상해 생활

중국 내 이사하기, 연길에서 상해로 포장이사

by 하브로 2024. 4. 15.

6년 간의 중국 연길 생활을 마치고 타 도시로 떠나게 되면서 중국 내 이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연길 내에서 이사를 두 번 진행해 봐서 이사는 참 힘든 것이 다라는 걸 깨달았는데, 다시 이삿짐을 쌀 생각에 머리가 지끈했어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이번엔 포장이사를 한 다는 점? 연길 내에서 이사할 땐 직접 박스를 구해다가 짐을 다 싸놓으면 직원이 옮기는 것만 해주는 이사를 해서 무척이나 힘들었는데, 이번엔 포장이사를 불러서 나름 손이 덜 갔답니다. 중국 내 이사 업체는 배우자의 회사 직원분께 소개받아 진행하였는데, 제가 생각했던 포장이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파손/분실없이 물건을 옮겨주었기에 만족했어요.

중국내이사 썸네일

중국은 보통 한국의 오피스텔과 유사하게 가전가구가 기본 옵션으로 있어서 몸만 들어오면 돼요. 집주인과 협의하여 필요한건 요청하고 안 된다 하면 본인이 구입하여 사용했다가 이사갈 때 빼면 돼요. 저흰 한국에서 가져온 짐이 없어서 대형 가전 및 가구는 집주인이 구입해 둔 걸 사용했어요. 몇몇 가전/가구는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사용하긴 했으나 지역 간 이사 시 부피가 커지니 처분하고 갔답니다.

이삿날 오전에 이삿짐센터 직원분들이 오셔서 짐 싸는걸 도와주셨어요. 주방은 제가 담당하고, 그 이외는 신랑이 인솔하여 2~3시간 만에 짐을 다 쌌답니다. 그때 너무 정신없어서 사진 찍는 걸 생략하여 사진은 없어요.

중국 내 이사하기, 포장이사

일반적인 짐들은 이삿짐 업체에서 가져온 대형 종이박스에 담고, PVC매트나 라텍스매트리스와 같은 대형짐은 위 사진과 같이 돌돌말은 뒤 먼지 차단되게 비닐 등으로 감쌌어요.

포장이사이긴 했지만 한국처럼 꼼꼼하게 해주지는 않았어요. 주방쪽이 깨질 위험이 높은 물건이 많으니 한국에선 여사님들께서 꼼꼼하게 해 주시는데, 이곳은 작업팀이 모두 남자였어요. 그래도 완충제를 사용하여 깨지지 않게 포장해 줘서 3일간의 장거리 이동에도 파손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이사는 생각보다 빨리 끝났어요. 상해로 떠나는 비행기가 저녁시간대밖에 없어서 저녁으로 예약했는데, 이렇게 일찍 끝날 줄 알았으면 기차타고 타 지역으로 이동한 후 그 지역에서 비행기 타고 갈 걸 하고 후회했답니다. 

중국 연길에서 상해까지 지역간 이사는 3일 정도 소요된다고 직원에게 안내를 받았어요. 짐은 3일 정도 걸리지만, 저희는 당일 비행기로 이동하니 짐이 도착할 때까지 사용한 물품들은 사전에 박스에 담아 우편으로 발송했답니다. 지역 간 이사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미리 사용할 용품(이불, 조리도구 등)을 이사 가는 곳으로 보내놓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삿짐 출발 한 다음에 미쳐 챙기지 못한 물품이 있을지도 모르니 박스를 1개 더 받아놨어요. 예상대로 짐 보낸 다음 챙기지 못한 게 곳곳에 보이길래 준비해 뒀던 박스에 담아놨다가 택배로 보냈습니다.

짐 푸는 건, 박스를 집 안에까지 넣어주긴 하나 각자의 위치에 맞게 놓아주는 것이 아니었어요. 어차피 다른 사람이 도와줬어도 내 손에 맞게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했기에 이건 큰 불만이 없었답니다.

중국 내 이사비용이 얼마인지는 회사에 청구되어 정확히 모르겠어요. 그러나 확실한건 연길 업체(연길>상해)의 비용보다 상해업체(상해>연길)의 비용이 훨~씬 비싸다고는 하더라고요. 그러니 물가가 비싼 도시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이사 가는 지역의 이삿짐업체를 구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연변은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인데 그래서 그런지 이삿짐업체의 전화번호도 한국식으로 해놓았어요. 한국에서는 2482(이사빨리)나 2424(이사이사)라든지 사용하는데 연길도 동일하게 하더라고요ㅎㅎㅎ 제가 이용한 진달래이사(金达莱搬家)도 전화번호가 258-2424였어요.

지금까지 중국 내 이사하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국과 같은 꼼꼼함은 없었지만 물건이 파손되지 않고 무사히 도착한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어요. 그리고 안내되었던 기한 내에 도착한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혹시 업체 전화번호가 필요하다면 위사진에 보이는 번호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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