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기간에는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상하이 근교인 서산(佘山) 지역으로 떠났어요. 유치원생 아이들을 둔 저희 가족은 2박 3일 동안 머물면서 굉장히 만족한 호텔로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은 곳이라 추천해 봅니다.
중국 상하이 근교 호캉스 서산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 객실, 실/내외 수영장, 모래사장, 키즈카페, 식당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후기를 남겨볼 테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 상하이 근교 호캉스 선택한 이유
- 상하이 서산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 후기
1) 객실
2) 실/내외 수영장
3) 모래사장
4) 식당 - 부페&중식당
5) 키즈카페
6) 기타 부대시설(천문관, 미니동물원, 게임존) - 총정리(장점&단점)
1. 상하이 근교 호캉스 선택한 선택 이유
상하이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진정한 휴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었어요. 상하이 근교에 리조트형 호텔이 많아 이번에는 시내 호텔보다는 근교로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상하이에는 호캉스를 즐길 만한 장소가 다양하다고 들었지만, 이제 막 상하이 생활을 시작한 저로서는 선택이 쉽지 않았어요. 소피텔호텔이 가족 단위로 다녀오기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이미 소피텔 호텔 수영장을 다녀와서 제외하고 다른 곳을 알아보았답니다. 2박 3일 머물 계획이라, 호텔의 시설은 물론이고 아이들과 함께할 즐길거리와 식당 음식도 고려했어요.
여러 요소를 따져본 끝에 최종 후보는 인터컨티넨탈과 포트폴리오로 좁혀졌고, 미취학 아동 동반 가족은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인터컨티넨탈 상하이 원더랜드도 묵어보고 싶은데, 묵게 되면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저는 트립닷컴 이용자라 트립닷컴을 통해 예약했는데, 이 호텔이 패밀리호텔 상위권에 올라와 있어 선택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2. 상하이 서산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 후기
호텔 외부사진은 트립닷컴에서 가져왔으니 참고하세요. 호텔 내부 지도와 주변 관광지도도 필요하실 수도 있으니 함께 올립니다.
1) 객실
어린이 2명 포함해 예약 가능한 객실 중 수페리어 더블침대(웨스턴윙)으로 예약했어요. 조식과 디너 세트가 포함된 옵션으로, 저녁식사는 뷔페와 중식 세트 중 선택할 수 있더라고요. 석식은 1일 전 예약이 필수라 미리 예약을 해두었고요. 7월 말 성수기 기준으로 2박 3,030위안(약 58만원)이었는데, 조식과 석식을 포함가이면서 성수기 시즌인걸 감안하면 그리 비싸지는 않았어요.
이 호텔에서는 객실 위치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체크인할 때 수영장과 가까운 객실로 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추천해요! 건물이 옆으로 길게 지어져 있어서, 부대시설과 멀리 떨어진 객실에 배정되면 이동이 불편할 수 있더라고요. 저도 후기를 꼼꼼히 읽어본 덕에, 체크인 시 수영장 이동이 편한 위치로 부탁드렸답니다.
객실은 55제곱미터로 널찍해서 답답하지 않고, 화장실도 넓어 4인 가족이 머무르기에도 전혀 좁지 않았어요. 바닥은 카펫이 아닌 마룻바닥이라 먼지 날림이 없어서 좋았고, 채광이 좋아 방이 환하고 밝은 분위기라 더 마음에 들었어요.
샤워실과 용변 보는 곳이 분리되어 있었고 , 욕조도 배치되어 있었어요.
객실이 넓으니 짐 보관하는 곳, 미니바, 미니테이블 등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2박 3일간 아주 편하게 지내다 갔답니다.
2) 실/내외 수영장
수영장은 실내와 실외로 나뉘어 있는데, 저는 한여름인 7월에 방문해서 실내수영장과 실외수영장을 모두 이용해 보았습니다.
[ 실내 수영장 ]
실내 수영장에는 온수풀이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했어요. 혹은 체온이 내려갔을 때 잠시 몸을 녹이는 용도로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방문한 시기엔 이용객이 많아서인지 장소가 좁게 느껴져 따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실내 수영장은 수영 공간과 물놀이 공간을 레일로 설치하여 서로에게 방해되지 않게 분리시켜 좋았어요. 안전요원이 주의 깊게 지켜봐서 수영 모자를 착용하지 않거나 위험하게 노는 행동 등을 제지해 주었어요.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천장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점은 아쉬웠어요. 햇빛을 피해 물놀이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겐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답니다.
[ 실외 수영장 ]
실외 수영장은 어린이 전용 풀과 어른용 풀로 구분되어 있어요. 어린이 수영장에는 미끄럼틀과 작은 분수 같은 놀이 시설이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놀기 좋았고, 수심도 0.5m 정도라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다만 튜브 타고 놀고싶어 하는 아이들은 어른 수영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놀아야 했어요.
실외 수영장은 넓어서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붐비는 느낌이 덜해 쾌적했습니다. 수심은 약 1.4m~1.6m라서, 물을 조금 무서워하는 저도 튜브타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정도였어요.
여름철에 방문하시는 분들께는 아쿠아슈즈를 챙기실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쪼리를 신고 갔는데, 바닥이 대리석이라 맨발로 이동할 때 너무 뜨거워 발에 화상입는 줄 알았어요. 최대한 물가 가까이 가서야 맨발로 이동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다음엔 어른용 아쿠아슈즈도 꼭 챙겨 가려해요.
실외이다 보니 그늘이 많지 않은 점도 감안해야 해요. 햇빛에 민감하신 분들은 그늘이 적어 불편할 수 있으니, 해가 좀 진 이후에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희도 오전과 점심 시간대엔 그늘 부족 때문에 기다렸다가 해가 약해졌을 때 이용했습니다.
또한 실외 수영장에는 안전요원이 눈에 잘 띄지 않아 아쉬웠어요.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많이 보였는데, 한산할 때는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수영장이 너무 넓어서 제가 못 본 건지 모르겠지만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이 부분은 아쉽게 느껴지더라고요.
3) 모래사장
야외공간에는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어요. 모래가 곱고 보들보들해서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했으나 나무그늘이 적어서 시간대를 잘 맞춰서 나와야 해요. 모래가 곱다 보니 뭉쳐지지 않는 단점이 있는데, 외부에 수돗가가 있어 거기서 물 받아 뭉치는 걸로 대체했어요.
실외수영장과 모래사장은 징검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점은 모래가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는 걸 방지할 수 있으니 수질관리에 좋을 것 같아요. 그러나 수영하다가 모래놀이하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있을 텐데, 그럼 물놀이하다가 모래놀이하러 모래사장까지 가기엔 심리적인 거리가 무척 멀어요.
그래서 저는 모래놀이 도구를 챙겨 왔지만 딱 한차례만 놀고 모래사장에서 놀지 않았답니다. 수영장 앞 놀이터에 있는 흙놀이터에서 잠깐 노는 걸로 대체했어요.
4) 식당 - 뷔페&중식당
트립닷컴에서 객실 예약할 때 미리 석식 예약하라는 안내가 있어, 방문 전 전화로 예약을 진행했어요. 알고 보니 토요일에는 석식 뷔페가 운영되지만, 금요일이나 일요일은 호텔 이용객 수에 따라 운영 여부가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일요일에 체크인해서 화요일에 체크아웃하는 일정이었는데, 일요일에는 손님이 많아 뷔페가 운영되어 뷔페를 즐길 수 있었지만, 월요일은 운영하지 않아서 중식당에서 대체 석식을 즐겼어요.
이 식당은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아침에는 조식, 저녁에는 석식 뷔페를 제공해요. 호텔의 주요 시설인 식당, 키즈카페, 실내수영장이 모두 메인 건물에 모여있어, 가능하면 이 시설들에 가까운 객실로 배정받는 것이 편리할 것 같아요!
저녁뷔페는 기대했던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음식 종류가 다양하고 맛도 좋아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뷔페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특히 술도 무제한으로 제공되어 더 만족스러웠고, 연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연어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더 좋았어요. 해산물, 양식, 디저트까지 고루 갖춰져 있어서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침조식도 음식이 다양해서 먹을 게 많았어요. 아침에 간단히 먹는 걸 선호해서 빵과 커피를 가지러 갔는데, 빵 종류가 많아서 행복한 고민을 했어요.
둘째 날 석식도 뷔페를 이용하고 싶었지만, 월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하여 중식당으로 이동했어요. 중식당은 호텔에서 가장 높은 층인 5층에 위치해 있어 나름 뷰를 즐기기 좋았어요. 주변에 높은 건물들이 없다 보니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어요.
중식당에서는 세트메뉴로 지정된 음식이 제공되었는데, 저는 맛있게 먹었지만 배우자는 입에 맞지 않아 객실로 돌아와 컵라면으로 식사를 대체했답니다. 배우자는 배달을 시켜 먹을 걸 그랬다며 아쉬워했어요. 혹시 배달을 원하시면, 배달 예상 시간이 40~50분 정도 걸리니 미리 주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도착하면 1층으로 내려가 직접 수령하면 된답니다.
5) 키즈카페
지하 1층에는 키즈카페가 있는데, 공간이 넓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적합했어요. 또한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 거부감이 없었답니다. 투숙객은 1일 50위안, 비투숙객은 회당(or시간당) 80위안에 이용할 수 있어요. 저희는 투숙객 기준으로 아이당 50위안 지불한 뒤 오전에 한 번, 저녁시간에 한 번 이용했어요. 놀거리가 다양하진 않지만, 아이들이 에너지를 발산하기엔 충분해요.
양말은 필수이지만, 만약 챙기지 못했다면 카운터에서 지급해요. 스타킹 같은 재질의 양말이라 가급적이면 챙겨 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키즈카페에는 볼풀장과 미끄럼틀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었고, 조금은 시시할 수 있는 액티비티들이 제공돼요. 특히 소금 알갱이처럼 생긴 하얀색 플라스틱이 모여있는 방이 있었는데, 여기서 아이들이 꽤나 재미있게 놀더라고요. 편백나무존과 같은 곳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방문한 날에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서 함께 어울려 놀지 못해 조금 아쉬웠어요. 투숙기간 동안 한 번쯤 방문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주변에 팬콧 놀이동산이나 스머프 놀이동산 같은 야외 활동 장소도 있지만, 저희는 여름에 방문하여 외부활동이 어려워 호텔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키즈카페를 이용했어요. 날씨가 좋은 날 방문하면 키즈카페 대신 외부활동을 즐겨도 괜찮을 것 같아요.
6) 기타 부대시설(천문관, 미니동물원, 게임존)
야외수영장 너머로 산책길을 따라 쭉 올라가 보면 천문관과 미니동물원이 있어요. 이곳은 제가 이용해 보지 않아서 후기는 없어요. 비용이 따로 발생하는 곳인데, 금액이 궁금하신 분들은 위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더운 여름에 방문하여 야외는 산책하지 못했지만, 선선한 날씨에 방문하면 산책하기 좋은 코스더라고요.
지하층에 게임기가 설치된 곳이 있어서 비는 시간에 가서 놀아봤어요. 게임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단순한 오락이라 오히려 유치원생 아이가 놀기엔 어렵지 않아 좋았어요.
호수에서 보트 타기도 할 수 있다던데 따로 이용해 보지 않아서 정보가 없습니다.
3. 총 정리(장점&단점)
상해 근교 호캉스 계획 중이라면,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 추천할 만한 곳이에요. 넓고 깔끔한 객실, 만족스러운 조식&석식, 그리고 널찍한 수영장 덕분에 즐기기에 충분했어요.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가족 단위 호텔로 좋은 선택이었어요. 만약 자차로 이동하신다면 부근에 놀이동산이 있으니 이용하셔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수영장 이용이 주목적이 아니라면, 다른 호텔들과 비교했을 때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객실도 마음에 들고, 식사도 맛있었지만 이 정도는 다른 호텔에서도 가능한 거거든요. 자차가 없으면 도보로 주변 관광하기 어려워요. 디디(택시 어플) 불러서 돌아다녀도 되지만, 자차만큼 편한 게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 단점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여유롭게 아이들과 수영도 하고, 모래놀이도 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기면서 호텔 안에서 휴가를 보내고자 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일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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