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휴가는 상하이에서 보냈어요. 상해생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타 지역으로 놀러 가기보다는 상해 근교부터 둘러보기로 했답니다. 호캉스를 목적으로 예약해둔 호텔이 서산(佘山)에 있어 가는 길에 송장 광푸린(广富林)에 들려 구경했어요. 사실 광푸린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방문한 날 무척 더웠음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이후에 재방문했어요. 경유지로 잠깐 들리기엔 너무 아쉬운 곳이에요.
광푸린이 어딘지는 몰라도 사진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을 수도 있어요. 저 또한 물 위로 지붕만 올라온 사진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광푸린 문화유적지더라고요. 후기를 보니 신석기시대부터 현재까지 상하이의 모습을 재현했다고 하는데, 저희 가족은 딱히 궁금하지가 않아서 패스! 시간은 충분했지만 건너뛰고 마을만 구경하기로 했어요.
상하이 근교 가볼 만한 곳 : 광푸린 广富林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방문한 상하이 근교 광푸린은 무척이나 조용한 곳이에요. 가장 더웠던 날에 방문하여 사람이 적은 것도 한몫했겠죠? 더워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관광했음에도 좋은 기억 때문에 다시 방문했어요.
저는 사전 조사를 하지 않고 발길이 닿는 대로 움직이며 구경했는데,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하면 위 광푸린 관광 지도를 참고하여 이동해 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차 타고 지나가다가 위 사진의 건물이 보이길래 바로 하차한 뒤, 구경을 시작하였답니다. 자차로 이동하시는 분들은 지하주차장이 따로 있으니 그곳에 주차하시면 될 것 같아요.
메인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은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싶은데 건너편 마을로 어떻게 이동해야할지 고민에 휩싸였어요. 사이드로 크게 돌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 작은 팻말이 눈에 띄었고, 안내표지판을 따라 이동했답니다. 그런데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면 야외로 이동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지하로 내려가니 오히려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첫 방문이라 정보가 없었기에 매표소를 마주했을 때, 마을도 돈 내고 구경해야 하나 싶었어요. 그런데 입구에 검사하는 인원이 없길래 상관없을 거라 판단하고 그냥 들어갔는데, 역시나 상관없더라고요.
이후부턴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미치도록 뜨거운 날씨때문에 짜증이 날 법도 했지만, 경치가 좋으니 마음이 스르르 풀리더라고요.
마을이 그리 큰 편은 아니라서 아이들과 걷기에도 좋았어요. 돌길이라 퀵보드나 자전거 등을 타기엔 적합해보이지 않았어요.
상하이 근교 가볼 만한 곳 广富林은 사람이 바글바글한 관광지의 느낌이 아니라 고요해요. 수향마을의 느낌도 느낄 수 있고, 신천지나 티엔즈팡처럼 관광지의 느낌도 나서 여행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곳곳에 미니 분수가 설치되어있어 어린아이들이 좋아했어요. 아이들 사진 찍어주기에도 좋고, 거리가 깨끗하고 냄새도 안 나서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 부모님이 여행오셨을 때, 멀리 못 나갈 경우엔 이곳으로 모시고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천천히 걷다보니 반대편 출구까지 왔어요. 안쪽에 더 둘러볼 곳이 있긴 했었지만 너무 더워서 다음을 기약하며 관광을 마쳤어요. 날씨만 좋다면 반나절동안 천천히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상하이 근교 가볼 만한 곳으로 광푸린 추천해요.
저는 마을만 둘러봤지만, 4천년 전 농경문화에서부터 근대 상해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관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입장료도 30위안이라 비싼 편도 아니더라고요.
일척화원 一尺花园
일척화원(이치화원,一尺花园)은 중국 내에서 꽤나 유명한 카페 겸 레스토랑이에요. (각 매장별로 컨셉이 달리 운영되기 때문에 전 지점을 다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랍니다.ㅎㅎ)
광푸린지점은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긴 하지만, 일척화원의 매력은 실내인 것 같아요. 야외 좌석에 앉더라도 실내는 꼭 구경해 보세요.
광푸린 지점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요. 계산대가 있는 곳이 메인이라 생각해서 그곳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다 먹고 둘러보니 다른 공간이 더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좌석을 고를 수 있다면 좌석부터 선점하세요! 주말 피크타임에 오면 앉을 좌석이 없어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대기공간에서 기다린 뒤 움직여야 하니 참고하세요.
기존 건물에 내부만 수리하여 사용 중인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 느낌이에요. 나무 인테리어가 안정감을 주어 커피 마시기에도 좋은 공간이었어요.
1층이 채광이 잘 들어와서 예쁘긴 한데 그만큼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어 저는 2층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그런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좁고 가팔라서 조심히 이동해야겠더라고요.
첫 방문땐 사람도 많지 않고 좋았는데, 두 번째 방문땐 만석이라 원하는 자리에 앉지 못하고, 사람이 많아 혼잡해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기 때문에 추천해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로 주문했는데, 음식이 대체로 다 맛있더라고요. 볶음밥에선 중국 햄냄새가 나서 후각이 예민하신 분이라면 추천하지 않아요.
관광지인데 아이스크림이 10위안밖에 안 하다니? 심지어 맛도 있어요. 시나몬롤+아이스크림 이 조합이 환상적이었는데, 이 맛때문에 재방문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지금까지 상하이 근교 가볼 만한 곳으로 광푸린에 대해 후기를 남겨보았습니다. 관광지이지만 혼잡하지 않아서 조용히 쉬고 싶을 때 오면 제격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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