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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상해 생활

중국 상하이도서관 동관 x 레고 乐高 콜라보 활동 참여하기

by 하브로 2024. 9. 3.

상해도서관 동관에서 장난감 회사인 레고와 콜라보하여 재미난 활동이 있다고 하길래 지난 주말에 다녀왔답니다. 약 2주간 진행된 행사였는데, 저도 끝나가는 무렵에 알게 되어 부랴부랴 다녀왔어요.(24.08.16~09.01, 현재 종료)

지난번에 아이가 상하이 레고 디스커버리센터도 다녀온 후 또 가고 싶어 했는데, 동일한 장소는 아니지만 비슷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어 만족했어요. 다음번에도 비슷한 행사가 열린다면 꼭 참여하고 싶어요.

푸동에 있는 상하이도서관 동관은 제가 혼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쾌적한 시설과 멋진 뷰 덕분에 다시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에요. 전면 통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푸르른 나무들이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더라고요. 이 모든 걸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어요. 다시 가보고 싶던 곳인데 빠른 시일 내에 재방문하게 되어 좋았어요. 

이곳에 입장하는 방법과 열람실 좌석 예약하는 법 등은 지난 게시글로 정리해놓았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링크를 확인해 보세요:)

상하이도서관 동관 X 레고 LEGO 乐高 전시회

상하이도서관 동관 1층과 7층에 레고가 전시되어 있어요. 

1층 어린이열람실에는 주로 시각적인 전시물이 눈에 띄었어요. 예를 들면 회전초밥 같이 컨베이어벨트에 레고와 책이 함께 빙글빙글 도는 모습이나 레고로 만든 만화경이 설치되어 돌아가는 전시물과 같은 유형이더라고요. 

1층은 아동열람실로 사용되는 곳이라 전시품을 설치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아요. 책 진열장과 책 읽는 공간은 그대로 두고, 비어있던 공간에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 소규모 전시물 위주로 배치해놨더라고요. 유치원생인 아이들이 시시해하는 눈치여서 바로 7층으로 이동했답니다.

7층은 마치 하나의 세트장처럼 각 구획별로 컨셉에 맞춰 설치되어 있어요. 

동화코너에는 손오공 레고블럭이 있어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레고조립하여 촬영 및 인화도 가능해요. 전시관 내에는 블럭조립하는 공간이 곳곳에 설치되어있어 많은 아이들이 조립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우주코너에서는 창의력을 발휘해 레고를 조립하고, 완성된 작품을 우주선에 넣으면 촬영이 가능해요. 이 촬영된 사진은 대형 스크린으로 전송되는데, 대형스크린에는 우주를 배경으로 화면이 펼쳐져있고 아이들이 만든 레고블럭이 마치 우주 공간에 떠다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신기해했어요.

전시관 곳곳에 사진 촬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블럭 조립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잘 놀았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공간은 자동차 조립코너였어요. 이곳에서는 제공된 설명서대로 자동차를 만들어도 되지만, 본인의 상상력대로 독창적인 자동차를 만들어 도로에서 미끄러 내려갈 수 있게 해 둔 곳이에요. 상하이 레고 디스커버리센터에서도 자동차 만들고 경주하는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했던 아이라 그런지, 이번에도 상하이도서관 동관 레고월드에서도 이곳을 가장 좋아했답니다.

이곳은 인기가 많은 곳이라 팀당 15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이 주어져서 제한된 시간 안에서 놀아야 해요. 시간제한이 있어 아쉽긴 했지만, 많은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줄이 길어서 대략 40~50분 기다린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는데, 두 번 기다리기에는 부담스러워서 한 번만 체험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어요.

상하이도서관 동관 주변에는 높은 건물이 없어서 7층에서도 전망이 무척 좋았어요. 아이들은 레고월드에서 신나게 놀고, 부모님들은 멋진 전망을 감상하며 책 읽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어요. 도서관이 단순히 책 읽는 공간을 넘어,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아이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직원 명찰에 프린터 된 QR코드를 스캔한 뒤 온라인상 작은 게임을 성공하면 참여 완료자에게 작은 레고선물을 지급하더라고요? 미리 알았더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아요.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를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활동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재밌는 하루였어요. 다음에 또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일찍 방문하여 즐겨보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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