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시작되고 중국에 꼼짝없이 갇혀 지내다가 코로나가 잠잠해질때쯤 큰 맘먹고 한국에 다녀왔어요. 한국에서 휴가보내고 중국에 다시 들어온지도 어느덧 한달이 지났네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당시 적어놨던 글을 공유해보고자 올려봅니다.
최종목적지는 장춘이 아니었으나 제가 사는 지역엔 당시 직항이 없어서 장춘으로 입국했어요. 저는 23년 1월 17일(화) 인천 > 장춘 비행기로 아시아나 OZ303편으로 입국하였으니 참고하여 주세요.
인천 장춘 oz303편 탑승 후기
- 출국 전 준비사항
- 출국 당일
- 중국 장춘 공항 도착 후
1. 출국 전 준비사항
올해부터 중국 입국 절차가 간소화되어 이번에 입국할 땐 정말 편했네요. 재작년에 중국 입국할 땐 중국대사관 지정 1급 종합병원에서 받은 PCR과 피검사 2가지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지정된 종합병원에서 받지 않아도 되고, PCR 검사 1회만 받으면 되니 비용절감 및 시간절약이 가능해졌어요. 또한 HDC코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세관 건강신고서만 작성하면 된답니다. 여러모로 간소화되어 이번엔 정말 편했네요.
2. 출국 당일
제가 예약한 아시아나항공 인천-장춘(OZ303) 편은 8시 45분 출발편이라 약 3시간 전인 오전 6시쯤에 인천공항 1 터미널에 도착했어요. 아직까진 코로나시기라 공항이 한산할 것 같아 2시간 전에 도착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늦게 도착해서 조급하느니 일찍 가서 기다리기로 하고 약 3시간 전에 도착했어요. 수속하는데 한 시간 넘게 걸려서 일찍가길 잘했어요.
중국행 비행기는 C카운터에서만 접수한다고 하여 C카운터로 이동했는데 사람이 정~~ 말 많았어요. 아무리 중국행 비행편이 많이 축소됐다지만 카운터 하나만 여는 것은 비효율적인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온라인체크인은 사전에 했지만, 아이들 데리고 움직일 땐 전자항공권보다 지류항공권이 편할 것 같아 셀프체크인기기에서 티켓팅을 했어요. 셀프체크인 기기에서는 티켓과 함께 수화물 부착표도 함께 출력되었는데 이게 있어야 줄을 설 수 있더라고요. 카운터 줄 서는 입구에 지상직 직원분께서 세관 건강신고서 작성했는지, 티켓 출력했는지 등을 확인하더라고요.
이곳에서 꽤나 오랜 시간 대기가 필요하니 공항에 일찍 도착하는 걸 추천해요. 저도 한 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답니다. 1시간 대기 후 수속카운터에 다다를 쯤이면 지상직 직원들이 코로나음성확인증 결과지와 여권 및 비자 확인한 뒤 수화물 스티커를 부착 해줘요. 그럼 카운터로 이동하여 짐만 부치면 수속 완료입니다. 데스크에서 처리해 주는 게 아니라 직원분들이 줄 서는 곳으로 와서 서류를 하나하나 체크하고, 이상 없으면 컨테이너벨트에 짐을 올려 보내면 되니 예상보단 일찍 끝났네요.
저의 경우엔, 28인치 캐리어 1개, 24인치 캐리어 2개, 유아웨건까지 총 4개를 수화물로 부치고, 20인치 캐리어는 들고 들어갔어요. 28인치 캐리어와 유아웨건은 대형화물로 분류되어 C카운터에서 수화물접수를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짐부쳤답니다.
어렴풋한 기억으론 B카운터 맞은편에 큰 짐 부치는 곳이 있던 것으로 기억해요. 28인치 대형 캐리어와 유아웨건을 챙겨서 큰 짐 부치는 곳으로 이동하여 짐을 부쳤답니다. 참고로 유아웨건 세 변의 합이 수하물 기준인 158cm에 아슬아슬 근접해서 추가요금 내는 게 아닐지 조마조마했는데, 별도로 확인하지 않더라고요. 유아웨건이라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하여 넘어간 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대형수화물 접수하는 곳에서 2건을 접수하고 출국장으로 이동했어요.
마침 C카운터 앞에 있는 2번 출국장이 7시부터 운영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했고, 보안검색대도 혼잡하지 않아서 이곳에서부턴 여유 있게 들어갔답니다. 조금 늦게 도착했어도 늦을 시간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마음 졸이느니 일찍 도착해서 여유 있는 게 좋으니 일찍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미취학 아이 2명과 이동하는 거라 게이트 주변에 있는 유아 놀이터로 이동하여 놀게 해 주었어요. 유아놀이터라고 해서 놀이기구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뽀로로 조형물이 그저 좋았는지 아이들은 신나 하더라고요.
비행기 시간 맞춰 게이트로 이동하였고, 비행기 탑승까진 특이사항이 없었네요. oz303편은 3-4-3 배열이라 우리 가족은 가운데 4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이동했어요. 2-2 쪼개서 창가좌석에 앉을까 하다가 그러면 뒤쪽에 앉아야하는 단점이 있어 그냥 앞쪽에 비어있는 4자리로 선택했네요.
자리에 앉자마자 승무원께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스티커를 챙겨줘서 기내에서 잘 가지고 놀았네요. 장난감들은 이미 챙겨 왔지만, 새로운 장난감에 더 큰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이니 유용하게 놀았답니다.
코로나 때문에 식사제공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이륙한 지 1시간 정도 지나니 기내식이 제공되더라고요? 소고기 차돌박이와 잡채 볶음밥과 식전빵, 후식으로 트로피칼 열대 과일까지 줘서 오랜만에 비행기 탄 기분을 냈어요.
3. 중국 장춘 공항 도착 후
연착 없이 예상 도착시간에 맞춰 장춘에 도착했어요. 비행기 착륙 후 안전벨트 등이 꺼지길래 짐을 다 챙긴 뒤 자리에 앉아 문이 열리길 기다렸어요. 그런데 한 승무원이 제게 다가오더니 제 좌석 번호를 확인한 뒤 먼저 내리라고 하더라고요? 아이도 데려가도 되냐고 물으니 다른 보호자가 있으면 다른 보호자에게 맡기고 본인만 내리라길래 아이들은 배우자에게 맡긴 뒤 먼저 내렸답니다.
짐에 문제가 생겨서 확인이 필요하니 먼저 내리는건가?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이동했는데, 도착하니 한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알고 보니 코로나음성확인 무작위 선출에 뽑힌 거더라고요? 무작위로 선출된 10명 내외의 사람들은 비행기에서 가장 먼저 내려서 장춘 공항 관계자에게 여권 확인 및 코로나 음성확인서 서류를 확인했고, 그 장면을 사진으로 찍힌 뒤에 끝났어요. 별다른 문제 없으면 QR코드 인식 기기로 이동하여 세관 건강신고서 스캔하고 입국심사하러 가면 돼요.
저는 세관 건강신고서를 배우자가 대표로 본인 것과 제 꺼, 아이들꺼 모두 작성해 놓은 상태였는데, 제가 예상치 못하게 불려 나가면서 서류가 필요한 상황에 제출할 수 없어 당황했답니다. 다행히 공항 와이파이가 가능해서 캡쳐본을 전달받아 사용했네요. 휴대폰에 중국 유심을 꽂은 상태였는데 통신요금 충전이 안되어있던 건지 데이터 사용을 못했거든요. 무튼 공항 와이파이를 이용해 세관신고서를 전달받아 무사히 통과하였고, 입국심사대로 이동하여 입국심사받은 뒤 수화물 찾으러 갔어요.
비행기에서 선발대로 나온 덕분에 입국심사까지는 금방 끝났지만, 수화물이 늦게나왔어요. 배우자와 아이들이 나올 때까지도 캐리어가 나오지 않았으니 말 다한거죠 뭐... 착륙 후 캐리어까지 다 찾기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나마 저희 가족은 자리가 34번대로 앞부분이라 일찍 나온 거지 뒷좌석으로 예약했으면 더 오래 걸렸을듯하네요.(만약 저처럼 배우자가 가족의 세관 건강신고서를 대표로 작성했다면, 가족 구성원에게 캡쳐본을 나눠주세요. 저처럼 선출되어 불려 나가게 되면 당황하게 됩니다. 더불어 입국신고서도 각자 챙겨놓으시고요. )
입국 시 공항에서 실행하는 코로나검사도 면제였고, 격리도 없어진 상태라 모든 수화물이 나온 후에는 차 타고 바로 제가 사는 동네로 이동했답니다. 멀고도 먼 여행이었네요. 인천 장춘 입국 후기 끝
중국에 들어온지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그 사이에 규정이 조금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 최신판을 꼭 확인해 보도록 하세요. 예를 들면, 제가 입국했을 시기엔 36개월 미만 아이는 pcr검사가 의무가 아니라 받지 않았는데, 1월 18일부턴 개월수 상관없이 모든 승객이 PCR 받는 걸로 바뀌었거든요. 하루만 늦게 들어왔어도 입국 못할뻔했답니다. 이렇듯 규정이 조금씩 바뀌니 최신버전으로 꼭 알아두시고, 무사히 중국으로 입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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