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입국 후기] 대구 연길 TW683 탑승기(+영유아 동반)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한국에서 연길로 가는 항공기가 많았어요. 다양한 항공사들이 매일 운항하여 원하는 항공사 혹은 시간대를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코로나가 발생한 후로는 선택지가 확 줄어들었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대구공항에서만 매주 목요일, 하루 한 편만 운행해요. 하루 다수편으로 운행하던게 일주일에 한 번으로 급격히 줄어든 덕분에 빨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구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저도 비자가 나온 직후 비행기부터 예약하였고 원하는 날짜는 좌석이 마감되어 가장 빨리 들어올 수 있는 날로 정하여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전 저 혼자서 영유아 아이들을 데리고 대구로 이동하여 연길로 입국하였어요. 그 과정을 포스팅에 남겨볼테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입국 준비 포스팅도 준비되어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아래 연관포스팅을 확인해주세요.
*연관 포스팅
1. 중국 비자 신체검사 지정병원에서 받기
2. 취업비자 인터뷰하기
3. 부천 순천향대학병원 코로나검사(+비용,소요시간)
4. HDC코드 발급받기(+자녀 등록/백신 미접종자)
5. 중국 세관 출입국 건강신고서 작성 방법(+자녀 추가)
6. 연길 격리 화양호텔(华阳酒店)
대구 연길 중국 입국 후기
1. 대구공항
2. TW683
3. 연길공항
4. 호텔 격리(화양호텔 华阳酒店)
5. 자가 격리
1. 대구공항
TW683은 대구공항 9시 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7시 전에 도착하는 걸로 계획했어요. 하루전날 대구에 내려와서 1박을 한 뒤 숙소 부근에서 김밥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뒤 대구공항으로 이동했답니다. 혼자서 한국나이로 2살&4살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는거라 앞날이 심히 걱정되어 든든히 먹어야한다는걸 알았지만 넘어가질 않아서 김밥 몇 개만 먹고 말았어요. 근데 아침은 든든히 드시길 추천해요. 현지 도착하면 배 엄청 고픕니다.
대구공항 규모가 크지 않아 혼잡하지 않을거라 예상했어도 미리 도착하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 2시간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연길행 카운터엔 줄이 꽤나 길어 놀랐네요. 하지만 수속 시작되니 대기줄은 금방 줄어들었어요. HDC코드는 전날 신청하여 그린코드 발급받아서 문제없었고, 해관신고는 좌석번호가 나와야 할 수 있다고해서 안했는데 체크인하기 전에 신청해야한대서 살짝 멘붕왔었어요. 좌석지정을 아직 안해서 못한다고 말했으나 임의로 좌석 번호를 넣으라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직원이 옆에서 도와줘서 크게 어렵지 않게 해결했답니다.
체크인 완료 후 출국심사를 받으러 2층으로 올라갔어요. 참고로 2층에는 편의점이 없으니 1층에서 미리 준비해야 해요. 출국심사 줄은 긴편이었으나 영유아 동반하니 일찍 들어갈 수 있었어요. 인천공항처럼 패스트트랙이 따로 존재하진 않지만 직원들이 보고 앞으로 빼주더라고요. 게이트가 3개인가 4개밖에 없는 굉장히 작은 규모의 공항이라 구경할게 딱히 없었어요. 인터넷면세점으로 구매한 제품들 수령하고 비행기탑승 전까지 아이들 뛰어놀게 만들었답니다.
대구공항 면세점은 규모가 굉장히 작았는데, 그마저도 이른 아침이라 영업하는 곳은 주류와 담배뿐이었어요. 담배와 주류는 기내에서도 판매가 되던데 가격비교는 안해봐서 모르겠어요.
2. TW683
현재 한국에서 연길 직항으로 갈 수 있는건 티웨이 TW683 항공편밖에 없어요. 대구 연길 비행기표 가격이 장난아니게 높지만 혼자서 아이 둘을 데리고 경유해서 갈수가 없어서 이걸로 선택했어요. 표 구하자마자 유료 좌석을 구매해서 앞자리로 배정받았어요. 아이때문에 맨 앞자리로 구하고 싶었으나 누군가 이미 구매해서 어쩔 수 없이 두번째줄로 배정받았답니다. 좌석 구매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저렴해서 부담되진 않으니 사전 좌석 지정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기내식은 따로 나오지 않으니 아침 든든히 먹고 오시는게 좋아요. 비행중에 작성해야 할 서류를 주는데 입국신고서만 받았어요. 제가 다른 분들의 중국 입국 후기를 읽어봤을때 다양한 종류의 서류를 작성하던데, 제가 탑승한 날의 비행기는 한국인기준 입국신고서만 작성하면 되서 간단했답니다. 참고로 타 공항처럼 일찍 내린다고해서 일찍 나갈 수 있는게 아니니 서두르지말고 순서대로 나오면 된답니다.
3. 연길공항 도착
연길에 거의 다 도착했을 시간에 비행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주변을 배회했어요. 아마도 군사훈련 때문인 것 같았는데, 그래도 예정시간과 비슷하게 도착했답니다. 10시 55분에 항공기가 착륙했고, 앞자리 앉은덕분에 일찍 빠져나왔네요.
대구 연길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의자가 놓여져있는 곳에 도착했어요. 그곳에서 본인의 좌석번호대로 앉아달라는 요청에 기다렸는데, 무엇때문에 대기하는지 설명해주지 않아 답답했어요. (좌석표는 버리지 말고 챙기세요!) 10~20분 대기하니 대구공항에서 했던 해관신고가 이때 필요한거더라고요. 앞자리에 앉은것 때문인지, 한국인이라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먼저 빠져나갈 수 있었어요. 좌석을 임의지정한것때문에 방호복입은 직원이 수정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고, 안내에 따라 다른 직원에게 이동했어요. 중국어를 잘못해서 조선족 직원에게 배정받을 수 있도록 직원이 도와주었는데, 근처에 다다르니 다른데로 안내받아 당황했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다른 안내를 도와주는 분이 조선족직원이라 중간중간 통역을 도와주었어요. 그 다음엔 체온검사하러 지나갔고, 서류에 싸인을 했어요. 저는 아이들과 같이 지나가다보니 서류가 3장이 나왔는데, 각각 이름을 적어야하지만 제 이름을 모두 적었더니 나중에 문제가 생겼어요. 그래도 어찌어찌 잘 해결하고 나서 다른 직원에게 전해주면 거기서도 뭘 진행해요. 무얼 하는건지는 잘 몰라서 패스~
그리고나서 대망의 코로나 검사가 시작되어요. 36개월 미만의 아이는 PCR검사가 제외라 저만 코찌르기와 목 검사를 진행했어요. 개인적으로는 한국보다 중국에서 한 검사가 안아팠네요. 한국에선 눈물이 찔끔나왔지만, 여긴 이게 끝인가? 했거든요. 무시무시한 후기가 많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었어요.
코로나검사까지 마치면 이제 입국심사를 받으러 가요. 얼굴 사진 찍고 지문 찍고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어요. 특히나 저는 제것과 아이들까지 같이하다보니 시간이 오래걸리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짐 찾으러가면 돼요. 시간이 꽤나 지난 후라서 컨테이터벨트에는 짐이 없고 다 내려져있으니 본인것을 찾아가면 돼요.
짐 찾고 출국장을 빠져나가면 마지막으로 호텔 배정받는 곳으로 이동해요. 중정공 카페에 돌아다녀보니 연길 격리호텔 후기가 안좋아서 매우 걱정되었으나 다행히 시설 좋은 호텔로 배정받았네요. 저의 자택주소와 비상연락망을 적어가고, 호텔객실 열쇠를 받았어요. 그리고 출구쪽에 줄 서있으면 우리를 호텔로 이동해줄 버스가 오는데 그걸 탑승하면 돼요. 만석됐다고 출발하는게 아니라 호텔로 이동하는 인원이 모두 모여야 출발해요. 제가 간 날엔 버스 3대가 이동했는데, 한 번에 출발하더라고요. 경찰차가 선두로 가고 버스가 뒤따라가는 형태라 이색경험이었네요. 버스가 호텔에 도착한 뒤로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여권 제출한 뒤 체온계를 받고 방으로 들어가요. 호텔이 좁긴했으나 깔끔한 편이라 매우 다행이었어요. 13시 50분쯤 호텔에 입실했고, 점심은 따로 없었어요. 나중에 알아보니 여권제출할때 컵라면을 나눠줬다는데 전 설명을 못들어서 챙기질 못했네요. 아침도 적게 먹은 상태로 점심까지 못먹으니 배가 매우 고파서 한국에서 가져온 간식으로 끼니를 때웠어요.
버스탑승할때도, 호텔로 이동할때도, 자기 짐은 자기가 챙겨야하는데 저는 짐이 많아서 고생을 좀 했어요. 방호복 입은 직원들은 바빠서 못도와주고, 주변에 있는 분들께서 혼자서 애 둘 데리고 다니는 제가 안타까워보였는지 도와줘서 다행이었어요.
4. 호텔격리(화양호텔 华阳酒店)
연길은 3주 시설격리 + 1주 자택격리가 의무이지만 저는 영유아가 있어 자가격리 신청을 하여 예외적으로 자택에서 격리했어요. 단, 코로나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호텔 격리는 의무적으로 해아해요. 여기서 제가 잘못 생각한 점이 공항코로나 검사를 기준으로 하는 줄 알았으나 호텔에서 검사를 또 해요. 그 검사결과에서 음성이 나와야 자가격리를 할 수 있답니다. 즉, 호텔 입실 후 다음날 오전에 혈청검사와 pcr검사를 하는데 그 결과가 오후에 나와요. 여기서 음성이 나오면 다음날 오전에 퇴실하는거라 호텔에 이틀묵게 되는거랍니다. 다른 사람들 후기 읽어보면 같은 호텔에 묵는 사람들끼리 단체방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따로 없었어요. 저는 화양호텔에 묵었는데 나중에 듣기로는 화양호텔과 류경호텔 두 군데 중에 배정받은거라 하더라고요. 화양호텔은 음식배달이 가능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외부음식 받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호텔에 미니 냉장고가 있었지만 하나도 안 시원해서 사용하질 않았어요. 입실할 때 수은체온계를 주는데,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주지 않아서 애먹었어요. 체온 재고 결과를 단체방에 올리거나 그런건 없었어요. 그리고 퇴실하기 전날에 방호복 입은 직원이 돌아다니며 수금하는데 저는 공항 코로나검사비 65원, 2일 숙박비 520원 지불했네요.
*연관포스팅 : 연길 격리 화양호텔(华阳酒店)
5. 자가격리
저는 만 1살&3살 아이와 입국해서 자가격리 대상자에 포함되었어요. 고령자이거나 영유아 동반이면 자가격리할 수 있으니 조건되면 신청해보세요. 단, 시설에서 하루나 이틀 묵고 음성인것이 확인되어야 이동할 수 있어요. 사전 신청이 아닌 호텔 배정된 후에 신청해야 해요.
호텔에서 집까지 이동할 땐, 구급차타고 가야하는데 85원 지불했어요. 택시타고 7원이면 갈 거리인데 무조건 구급차타고 이동해야해서 어쩔 수가 없었네요. 난생처음 구급차도 타봤어요.
입국일 기준으로 7일, 자가격리 기준으로 5일차에 병원직원이 와서 pcr검사를 진행해요. 격리가 끝날 때까지 주 1회 검사 받아야 해요. 그나마 다행인건 코찌르기 검사가 아니라 목검사로 대체되어서 아프진 않았어요. 자가격리할때 아이들도 목찌르기 검사는 다 했으니 참고해주세요.
제가 사는 아파트 공지란에는 몇 호에 사는 사람이 언제까지 자가격리한다고 붙여놔요. 문 앞에는 이런 딱지도 붙어있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관리가 조금 허술한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한창 코로나가 창궐할땐 CCTV 설치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지금은 애교수준이네요.
자가격리가 끝나면 이런 증명서도 받을 수 있어요. 중국에서 핸드폰 개통이 안되어 행적코드가 발급 안되는 분이라면 저게 있어야 관공서 돌아다닐 수 있어요. 자가격리 끝나는 날 직원이 집으로 찾아와서 주지는 않아요. 저는 필요해서 써취(社区)에 가서 발급받은 것이랍니다.
이상으로 대구 연길 중국 입국 후기를 마쳐볼게요. 다음 포스팅으로는 제가 묵었던 숙소인 화양호텔(华阳酒店)에 대한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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