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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심양

[중국 기차 탑승 후기] 연길서역 > 심양역 이동

by 하브로 2023. 7. 12.

 중국 심양 1박 2일 여행의 첫 번째 포스팅은 연길서역에서 심양역으로 이동한 날을 적어보려고 해요. 별다른 내용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기록을 남겨봅니다.

 여권 발급받은지 10년이 다 되어 유효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 신규 발급하러 심양영사관에 다녀왔어요. 중국 내 영사관은 총 8군데인데, 제가 사는 연길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선양이라 선양영사관으로 다녀왔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따로 포스팅해놨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연관포스팅을 확인해 주세요.)  5년 전쯤에 관광 목적으로 선양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 제 기준에선 딱히 놀거리가 없었던 곳이라...^^;; 이번 방문은 관광 없이 여권 발급 목적만으로 다녀왔어요.

 

 이번에는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하루 더 묵어서 관광도 할까 고민했었어요. 근데 앞서 말했듯이 관광지가 발달한 곳이 아니라 딱히 놀 곳이 없어서 기존 계획대로 1박 2일로 방문하여 호텔에서 쉬고 여권 발급받고 오기로 했답니다.

 이동 당일 여권 신규 발급을 위한 준비물을 챙겨서 연길서역으로 이동했어요. 연길서역에서 심양역까지 고속철로 4시간 거리라서 심리적인 압박감이 어마어마했어요. 왜냐면 유아동반이기때문에...^^.....아이들과 4시간을 어떻게 버텨야할지 큰 걱정이었답니다. 비행기가 있으면 이동시간이 짧아 편했을거같은데 미운행구간이라 고속철밖에 선택지가 없었어요. 

 오전 8시 19분 기차라 여유있게 한시간전에 연길서역에 도착했어요. 중국은 기차역이든 공항이든 들어갈때 짐검사가 필수라 짐 검사한 뒤 실물표로 교환했어요. 트립닷컴에서 결제한 기차표는 전자탑승권이라 실물표로 바꿀 필요는 없었지만, 증빙제출용으로 필요했기에 창구에서 교환했어요. 

 연길기차역 안에는 작은 마트가 있긴하지만 식당은 없어요. 그래서 식사를 미리 하고 오시거나 간단히 먹을 음식은 미리 챙겨오는걸 추천드립니다.

 탑승구가 아직 열리지 않아 대기실에서 앉아 연길 기차역 벽면에 그려진 예쁜 그림 구경하다가 시간맞춰 게이트오픈할때 이동했어요. 

 외국인은 여권 검사를 해야해서 양쪽 끝에 있는 역무원있는 곳으로 줄을 섰어요. 무인개찰구에서 여권인식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하지만 어차피 저희 가족은 유아동반이기때문에 유인 개찰구로 이동했네요.

 기차 탑승하러 게이트로 이동하고 객실칸에 맞춰 이동했어요. 일등석 좌석은 기관실 옆이라 멀리 걸어나가야해서 그게 좀 귀찮았어요. 표에 적힌대로 1车 앞에서 대기하다가 D8092 기차가 도착한 다음에 좌석에 앉았어요. 넘나 귀찮...

 일등석은 2-2좌석배열로 좌석간 공간이 넓어서 편했어요. 선반위에 짐을 올려놓아도 되지만 자주 쓰는 짐은 내려놓는게 편해서 발 앞에 뒀는데도 공간이 널널했어요. 앞뒤로도 넓고, 좌우로도 넓어서 비싼 값어치를 했답니다.

 기차가 이동중일땐 객실 내부에 탑승객이 적어서 준비해온 아침을 챙겨 먹었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한 유부초밥과 함께 먹을 컵라면을 꺼내 객실에서 먹었어요. 중국에선 객실내에서 취식이 가능해요! 참고로 뜨거운 물이 나오는 정수기도 기차 안에 있어요.

 객실 내부가 쾌적하고 좌석도 편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으나 굳이 아쉬웠던 점을 굳이 꼽자면, 좌석 배정에 따라 창가석이여도 온전히 바깥을 볼 수 없다는 점이었네요. 여섯번째줄에 앉았는데 이 고속철에선 창이 반쪽만 있어서 아이들이 아쉬워했어요. 이건 예약할 때 지정할 수 없는거라 운에 맡겨야할듯하네요...

 중국 기차표 예매할 때 유아는 무료탑승 대상자라 좌석을 배정받을 수 없어요. 하지만 저희는 4시간 거리를 안고 이동할 수가 없었기때문에 어린이좌석을 구매하였고, 4인 가족이 3인 좌석을 점유했어요. 기차 내부에 손님이 적을 땐 빈좌석에 앉아있다가 주인이 나타나면 비키는 방식으로 있었답니다. 만석일땐 아이를 무릎에 앉혀서 가면 되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어요. 만약 아이가 좀 크다 싶으면 좌석 구매하는걸 추천드립니다. 

 도착지에 다가올수록 방송에 귀를 기울였어요. 심양역인지 북역인지 남역인지 주의해서 듣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렸습니다. 도착할때쯤이면 역간 이동시간이 짧아지기때문에 짐을 미리 챙겨놓으셔야해요. 저도 방심하고 있다가 곧 도착한다는 안내방송 듣고 부랴부랴 짐싸느라 하마터면 짐 놓고 내릴뻔했어요.

 심양역에 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보고 놀랐어요. 역시 대도시로 오니 정신없었어요. 점심시간이 다 되어 도착했기에 점심먹으러 이동했고, 점심은 한인타운이라 불리는 서탑가 西塔街로 이동하여 한식 먹었어요. 근데 주말이라 그런건지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이곳에서 먹은 음식은 특별히 맛있지 않아서 후기는 생략합니다.

이상으로 중국 기차 탑승 후기를 마치며 관련된 포스팅은 아래에 정리해두었으니 필요하신 분은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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