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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심양

[제주도민 해외입국] 심양-인천-제주 입국 후기(+빨리 나오는 법)

by 하브로 2020. 12. 2.

[제주도민 해외입국] 심양-인천-제주 입국 후기(+빨리 나오는 법)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이 힘들죠? 불필요한 여행은 자제해야 하지만 출장 등과 같이 이동이 꼭 필요한 저에게는 요즘 너무 힘든 시기입니다. 중국에서 근무 중인데 거리는 가깝지만, 양국에서 자가격리 기간만 2주+2주라 한국으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회사에서 많은 배려를 받아 한국에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제가 거주하는 곳에서는 직항이 중단되어 그나마 가까운 심양에서 한국으로 입국 후 제주도로 넘어왔는데, 오늘은 제주도민 해외입국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시간 순서대로 후기를 남기며 중간중간 팁이 있으니 참고하셔서 조심히 한국으로 들어오시길 바랍니다.


제주도민 해외입국 목차

  1. 심양공항 > 인천공항
  2. 인천공항 > 김포공항 
  3. 김포공항 > 제주공항
  4. 제주공항 > 자택

1) 심양공항 > 인천공항

* 탑승 비행기 정보 : 심양/선양(SHE) >인천(ICN)  [KE 832] 

오전 10시 15분 비행기라 일찍 공항으로 이동하여 오전 7시 50분에 심양공항에 도착했어요. 공항 입구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별도의 QR코드 확인절차가 없고, 간단히 폭발물 검사만 했어요. 입국 절차를 밟기 위해 전용카운터인 F로 이동하였는데 줄이 상당히 길었어요. 프레스티지 전용, 온라인/모바일 체크인전용, 일반석으로 칸막이가 나누어져 있었는데 모두 일반석 줄에 서 있었어요. 저는 온라인으로 미리 체크인을 완료했지만, 선뜻 온라인 체크인 전용 줄로 이동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탑승시간이 10시 15분이었기에 촉박하지 않았고, 모두가 한 줄에 서 있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판단하에 일반석 줄에 대기했어요.

8시가 되니 수속 카운터가 열리고 생각보다 절차는 빨리 진행이 되었어요. 9시 30분이 되어 탑승수속이 완료되었고 자리는 29F로 일반석 중에 두번째 열에 자리를 배정받았어요. 항공기 예매 시 팁은, 가능하면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표를 구하는 건데요. 그 이유는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하면 사전 좌석 배정이 쉽기 때문에 앞좌석 선점에 유리해요. 항공기가 크고, 한국으로 가려는 인원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표가 여유로웠고, 여행사를 통해서 구매하는 것과 가격이 비슷했기 때문이에요. 제가 구매한 날, 일반석 편도가 한화로 50만원정도, 비즈니스가 70만원 수준이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금전적인 여유가 있으면 비즈니스가 최고인 것 같네요.

탑승 소속을 마치고 수속장 출구로 이동하면 중국공무원이 확인하는 것이 있으니 현장 QR코드 스캔하거나 위챗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되는데, 사전 설치하는 경우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에 미리 설치하기를 추천해요. 심양공항에서는 별도의 데스크가 없고 담당자 한 명이 확인하는 거라 굉장히 어수선한 분위기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든요.

* 출/입국 여행객 지침 정보 등록 (海关旅客指尖服务) 방법

미니프로그램 海关旅客指尖服务 실행 후 健康申报 클릭 > 별표 필수정보 입력 > 提交申报 클릭 > 신청서 제출
 최근 14일 이내 방문도시를 체크해야 하는데, 제가 거주하는 도시를 체크했더니 오류가 발생하여 심양 체류로 변경하여 작성하였더니 완료되었어요. 

정상처리 시 QR코드(健康申报吗) 생성 > 출국 심사 전 健康申报吗 확인 및 정보 재확인

이후로는 평소와 같이 국제선 탑승 수속과 비슷해요.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는 출국심사장에서는 중국인에게는 “왜 나가냐? 돌아오면 격리가 심하는 걸 아느냐? 등과 같이 꼭 나가야 하는듯한 어조로 물어보지만 외국인에게는 말없이 도장을 쉽게 찍어주었어요. 짐 검사도 모두 마치고 탑승 카운터로 이동했어요.

이제 곧 탑승 시간이라 준비하고 있는데 1시간 연착이 되었다고 하네요. 제 지인도 10월, 11월에 각각 심양을 통해 입국했는데 그때도 비슷하게 1시간 연착이 있어 어느 정도 예상하였어요.

11시 40분쯤 항공기에 탑승하였고 잠을 깊이 잤네요. 중간에 기내식으로 햄버거, 파인애플, 요거트 등을 주지만 먹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이상하게도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걱정 없이 요즘 마스크도 안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던데, 항공기 안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않았네요. 비행기 안에서는 3장의 카드를 나눠주는데 건강상태질문서(노란색), 특별검역 신고서,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에요. 저는 챙겨간 볼펜으로 미리 작성하였어요.

인천에 착륙하고, 저는 비즈니스석 바로 다음 자리로 온라인 예약을 해뒀기에 빠르게 나가 검역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어요. 검역장에 들어가면 이마에 온도를 재고, 자가격리 수칙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들어요. 

그리고 자가격리앱을 설치가 필요한데, 저는 미리 설치했기 때문에 간단히 정보를 입력하고 다음 코스로 넘어갔어요. 그다음에 격리방법을 설명해주는 곳으로 이동하여 본인 휴대전화가 맞는지 확인하고 2~3분간 설명을 듣고 끝났어요.

수하물 찾고 해관검역대를 통과하고 나오면 끝이 나는데 저는 항공기에서 하차 후 인천공항을 나오는 데 30분 걸렸어요. 인천공항은 한산하지만 검역장에서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얼마나 빠르게 나오느냐가 관건입니다.

Tip.
- 항공기 예매는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 가능하면 비즈니스석, 안되면 일반석 선택 후 사전좌석배정으로 최대한 앞좌석으로
- 심양공항 이동전 “중국해관 미니프로그램” 사전 등록 > 현장에서 추가 등록
- 중국에서 미리 “한국 자가격리앱” 설치 > 정보입력 사항 미리 숙지
- 한국 도착 후 바로 전화 사용, 데이터 사용 가능하도록 요금제 설정 필수
- 항공기 도착 후 총알같은 스피드로 검역장으로 이동하라
- 어리버리 타지 말고 모르면 무조건 물어보라. 한국은 정말 엄청 친절하다


2) 인천공항 > 김포공항

인천공항 해외입국자 안내인천공항 해외입국자 안내2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나오면 방역복을 입고 안내해주시는 분이 계세요. 그분이 어디에 가느냐고 물어서 제주도에 간다고 대답하니 안내 표지판으로 안내해 주었어요. 그곳에 나와 있는 기사 번호로 전화해서 방역 이동 차량을 예약하라고 하더라고요. 기사님과 통화해서 시간을 잡으면 아까 안내해주신 방역요원분이 출국장 옆에 칸막이로 나눠 놓은 좌석으로 안내해줘요. 저는 제2터미널에서 16시 차량을 예약했는데요. 15시 50분이 되니 방역복을 입은 기사님이 저희가 있는 장소로 오셔서 "제주도 가시는 분~"하고 불러요. 그럼 기사님 따라 차량 탑승하고 간단한 인적사항 적으시면 되고 김포공항까지 약 50분 소요됐어요. 

인천공항 입간판

참고로 배차시간이 길어서 택시 타고 이동하고 싶었으나 방역 차량으로만 이동 가능하다고 해서 기다렸네요.

* 배차 간격
제2터미널 10:00 14:00 16:00 19:20
제1터미널 10:30 14:30 16:30 19:50 


3) 김포공항 > 제주공항

이 부분이 방역의 허점일 수 있으며, 개인의 양심, 시민의식이 필요한 곳인데요. 우선 탑승수속시 본인이 해외에서 들어왔다는 것을 카운터에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카운터에서 알고 자리를 다른 사람들과 격리하여 뒤쪽으로 배정해주거든요. 그리고 아무런 제재와 안내 없이 탑승부터, 도착까지 평시와 같은 절차로 이동하게 됩니다. 


4) 제주공항 > 자택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짐 찾는 곳 바로 직전에 해외에서 입국하신 분을 위한 카운터가 작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서류를 작성하고 안내자의 안내를 받고 외부에 있는 선별진료소로 이동합니다. 이동 거리는 도보로 5분 정도 소요됩니다. 짐 찾으실 분은 서류 작성하고 짐 찾고 서류 작성한 곳으로 다시 가시면 됩니다.

선별 진료소에 도착하면 작성한 서류를 제출하고 구강검사, 비강검사를 순식간에 진행합니다. 검사가 끝나면 친절한 제주 공무원분들의 안내에 따라 차량 배정을 받습니다. 사전에 제주 보건소에 연락했을 때는 택시를 타도 무방하다고 하였는데, 검사를 마치고 나니 차량 기사님들이 대기하고 계셔서 불편함 없이 무료로 집까지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민 해외입국 하기 참 힘들었네요. 하지만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 어렵지 않게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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