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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하얼빈

중국 하얼빈 여행 :: 2박 3일 관광 일정, 맛집 후기 2편

by 하브로 2020. 8. 2.

중국 하얼빈 여행 둘째 날에는 자오린공원과 안중근의사기념관을 가기로 했어요.
제가 비록 역사탐방의 목적으로 하얼빈에 온 것은 아니었지만,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해서 자오린공원과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일제의 생화학적 실험이 행해지던 731부대 유적지도 있었지만 그곳은 시간 관계상 가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네요.


중국 하얼빈 여행

1. [관광] 자오린 공원
2. [맛집] 일식당
3. [관광] 안중근의사기념관
4. [관광] 후통거리
5. [맛집] 장바오푸(张包铺)
6. [관광] 성소피아성당


하얼빈 여행 1) 자오린 공원

먼저 숙소에서 가까운 자오린 공원부터 갔어요. 안중근 의사가 이곳에서 이토 히로부미 거사를 계획했고, 가족에게 자신이 죽은 후 공원에 뼈를 묻었다가 국권을 찾으면 조국으로 옮겨 달라고 유언을 했다고 해요. 거사를 계획한 곳인데 뭐가 있을까? 싶었는데 유묵비가 세워져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어요.

자오린 공원 안에는 놀이기구가 있고, 새장도 설치되어 있고, 연못도 있고… 생각보다 넓더라고요? 

그래서 구경하다 보니 공원 입구까지 크게 한 바퀴 다 돌아가는데 유묵비가 안 보이는 거예요. 다른 걸 구경하느라 못 보고 지나쳤나 했지만 구석에 작게 있어서 못 찾은 거였어요. 잘 안 보이니 주의 깊게 보셔셔야 해요.


하얼빈 여행 2) 일식당

점심으로는 미리 알아봤던 일식당으로 갔어요. 중국에서 먹는 일식이라.. 뭔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오늘만큼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리라 하고 검색해서 간 곳이었어요.

갈비덮밥이 맛있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오 맛있었어요. 같이 주문한 라면도 맛이 괜찮았어요.

하얼빈 여행 3) 안중근의사기념관

그다음 일정은 안중근의사기념관인데 점심시간(11:30~13:30)에는 운영을 하지 않아요. 이동시간을 계산해보니 제가 그곳에 도착하면 점심시간이라 볼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가기로 했어요. 괜찮은 카페가 없어서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이동했어요.

안중근 의사의 생애, 사상, 거사, 순국 과정 그리고 하얼빈에서 머물렀던 11일간의 행적을 알 수 있는 안내문이 있었어요.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 하나하나 천천히 읽었답니다.
보통날이었다면 대충 읽고 넘겼을 테지만 안중근 의사에 관한 안내문은 몰입 돼서 읽었는데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다 둘러본 후 마지막에는 방명록을 남기고 왔어요. 문밖을 나서면서 마음 한편이 왜 이리 먹먹해지는지…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꼭 가보시는 걸 추천해요.


4) 장바오푸(张包铺)

그다음 일정은 후통 거리이에요. 후통 거리는 옛 중국 하얼빈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분위기에 반해 들린 곳이에요. 위치가 다소 멀기에 택시 타고 이동을 했어요.
도착해서 이곳저곳 구경을 하는데, 규모는 컸지만 볼거리는 적었어요. 이곳에서 불 켜진 등을 보는 것까지가 일정이라 해질 때까지 머물러야 하는데 할 게 없어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하고 100년 된 만둣집으로 이동했어요.

만두와 꿔바로우가 맛있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주문을 했어요

하지만 만두… 피가 두꺼워요.. 찐빵 같은 만두… 이건 아니야… 같이 주문한 꿔바로우도 맛있긴 했는데 시큼한 식초맛이 조금 강했어요. 그래도 전날 먹은 것보단 맛있더라고요.

다 먹고 난 후 저만 별로였는지 다른 사람의 후기를 찾아보니 이런 글이 보이더라고요. “유명한 맛없는 집”이라며ㅋㅋㅋ 공감합니다. 다들 소문 듣고 간 거라 사람만 많았던 건가요?? 근데 여기가 만두 빼고는 다 맛있대요. 어째서 식당가기 전에는 맛있다는 글이 잘보였고, 먹고 나서는 별로라는 글이 더 잘 보이는걸까요?
만두의 본고장을 중국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만두를 좋아하는 저는 당연히 기대를 했는데, 먹어보니 알겠어요. 제가 그동안 좋아하던 만두는 얇은 피의 한국식 만두라는걸.. 중국의 만두는 피가 두꺼워서 제 입맛에 안 맞더라고요. 아무튼 맛집 투어는 허망하게 실패로 돌아갔네요.

5) 후통거리


제가 어떤 블로그에서 하얼빈 후통거리에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진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사진 보고 반해서 후통거리에 온 거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간 날은 등이 텅~ 몇 군데에만 달려있더라고요. 등이 많이 달려있는 시기가 있는 거 같아요. 몇 개 없던 등이었지만 그래도 조명 켜지는 게 보고 싶어서 해가 지기까지 기다리는데 너무 추운 거예요.

저녁을 먹고 왔는데도 아직 해가 안져서 좀 더 기다려야 했어요. 주변에 뭐라도 있으면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낼 텐데 구경할만한 것도 없고 추위를 피할 곳도 없고.. 왜 온 거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래도 이왕 왔으니 보고 가자고 생각해서 기다렸고, 메인 거리 말고 골목과 골목 사이의 어떤 건물 안에 스팟이 있어서 거기서 사진 찍고 돌아왔어요.

만약이 조명 켜진 등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시간 맞춰서 가는 걸 추천해요. 추운 날씨라면 더더욱이요!!!


6) 성소피아성당(야경)

전날 못 본 성소피아 성당의 야경을 보기 위해 택시타고 이동해서 보고 왔어요. 이렇게 둘째 날의 일정도 끝이 났어요. 

마지막 날은 오전에 기차를 타야 해서 관광 없이 바로 기차역으로 갔어요. 배가 고파서 KFC에 들렀다 갈까 하다가 시간이 부족할 거 같아 역에서 간단한 요깃거리 사서 먹기로 하고 바로 역으로 갔어요.
하지만 하얼빈역 안에는 매점이 없어요. 편의점이 있을만한데 왜 없을까요? 간단한 음식이 필요하신 분들은 미리 준비해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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