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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연길 생활

[중국 연길 생활] 한국인 의사선생님이 계시는 연하문진

by 하브로 2023. 12. 9.

 중국 연길 생활에서 이곳이 없었으면 타국생활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어른인 저는 병원에 갈 일이 적으나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잔병치레가 잦아서 병원 갈 일이 자주 생기는데, 이곳은 한국이 아니잖아요? 언어가 다르니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의료시스템 또한 한국과 달라서 이곳에 오고 나서 초반에는 매우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곳을 알게 된 후론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도 크게 걱정되지 않았답니다. 연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라면 알아두면 좋은 곳으로 중국 연길 한국인 의사선생님이 계시는 곳 연하문진을 소개해볼게요.


목차

  1. 연하문진 정보
  2. 연하문진 방문 계기
  3. 연하문진 

1. 연하문진 정보

- 업체명 : 연하문진 延河门诊
- 위치 : 延吉市延吉街555号
- 비용 : 진료비 3위안(약값 별도)

2. 연하문진 방문 계기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연하문진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니면 감기를 달고 산다는 말이 있잖아요? 저희 집 아이들도 유치원다니니 역시나 감기에 자주 걸리더라고요.

첫째아이만 유치원에 다니던 시기에 어느 날 감기에 걸렸길래 평소와 같이 연변부유병원(延边妇幼保健院)에서 진료보고 약 처방받아 먹였어요. 한국처럼 조제약이 아니라 시판약을 주는데, 안내해 준 대로 먹였으나 감기가 나을 생각을 안 하길래 가정보육을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유치원에 가면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니 가정보육하며 약을 꼬박꼬박 먹였죠.

한국에선 소아과 처방약을 먹으면 가벼운 감기는 3~4일, 길어봤자 5~6일 안에 감기가 싹 낫는데, 여기선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되어도 증상이 그대로라 의사의 오진인가 싶어서 좀 더 큰 병원에 방문했어요.

연길에서 가장 큰 병원인 연변대학병원(延边大学医院)에 가서 진료를 보았어요. 대형병원이니 검진기구로 자세히 봐주지 않을까 했는데, 연길부유병원이랑 진료 보는 방식이 똑같았어요. 다만 먹는 약만 처방해 주는 게 아니라 호흡기치료도 권해서 병행했어요. 호흡기 치료를 받았으니 이제 곧 좋아지겠지 생각했지만 감기는 여전히 낫지 않았어요.

외출을 자제하고, 가정보육하며 약을 먹였음에도 감기가 3~4주 지속되니 무슨 큰병이 생긴 거 아닌가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연길에 한국인 의사 선생님이 계신다는 얘길 들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수소문해 보았어요. 다행히 아직까지 계신다길래 병원이름과 위치를 전달받아 방문한 게 첫 방문이었답니다. 3~4주 동안 중국약으론 효과가 없던 감기가 이곳에서 서약을 먹으니 바로 나았어요.

3. 연하문진 방문 후기

중국 연길 연하문진은 카이로스호텔 옆이자 화원아파트 건물에 있어요. 그래서 택시타고 이동할 때 목적지를 花园小区로 말하면 바로 앞에서 내려줘요. 

 2층에 있으니 계단으로 올라가면 돼요. 참고로 연하문진 1층에 류가든 삼겹살식당있는데 한국에서 먹는 삼겹살맛이랑 똑같아요. 맛있어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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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은 겨울기준 오전 8시~오후 4시 30분 / 점심시간 11시 30분 ~ 오후 1시라고 적혀있으니 참고해서 방문하면 될 것 같아요. 출퇴근 시간에는 차가 많이 막히니 피해서 가는 걸 추천해요. 저번에 유치원 끝나고 4시쯤 병원 갔다가 차 막혀서 고생한 적 있거든요.

가장 먼저 접수부터 해야해요. 진료비 3원 먼저 지불한 뒤에, 접수증 작성해 주시고 한국인 의사 선생님이 계신 진료실로 이동하면 돼요. 참고로 이곳에서 근무중인 직원은 조선족이라 의사소통에 문제없어요.

3번 진료실이 한국인 의사 선생님 백선생님이 계신 곳이에요. 안에 사람이 없으면 바로 들어가면 되지만, 사람이 있을 경우엔 기다렸다가 들어가면 돼요. 한국처럼 순번대기 모니터 등 이런 거 없습니다.

타국에서 병원가면 가장 난감한 게 의사소통일 텐데, 이곳은 한국인 의사선생님께서 진료를 봐주시니 언어소통에 문제가 없어서 정말 좋아요!

한국에선 개개인의 증상을 전산에 등록하여 병력관리하는데, 중국에선 병원에서 지급하는 수첩을 개인이 들고 다니며 관리해야 해요. 근데 여긴 엑셀로 따로 정리하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감기가 심해 진찰받으러 갔을 때 어떤 약 처방받았는지 엑셀차트를 보며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진료가 끝나면 다시 수납창구로 돌아와 약값을 지불하고 기다리면 돼요. 약 조제가 완료되면 처방실에서 호명해 주니 그때 약 찾으러 가면 된답니다. 이곳은 중약이 아닌 서약으로 처방해 줘요. 그래서인지 아이한테 잘 맞아서 3~4주간 감기로 고생했던 게 이곳에서 약 먹고 바로 나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답니다.

처방실 옆에는 주사실이 있는데, 이곳은 링겔 맞는 곳이에요. 제가 감기를 심하게 걸린 적 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주사 맞고 가라 하시길래  엉덩이주사 맞나? 했는데 링겔주사를 말하는 거더라고요. 한 시간 정도 링거맞고 처방해 준 약 먹은 뒤 몸이 회복되었답니다.

어린이의 경우엔 가루약으로 처방해 주고, 어른은 알약으로 처방해 줘요. 증상에 따라 해열제가 들어간 약이 있고, 들어가지 않은 약이 있답니다. 기본적으로 6일 치 약을 처방해 주고, 증상이 없어지면 약을 끊었다가 다음번에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복용하면 돼요.

한국에선 약처방해 줄 때 어린아이들의 경우 약에 대한 거부감이 없도록 딸기향이 나는 물약을 지급해 줘서 약을 잘 먹잖아요? 근데 이곳은 아이들말에 따르면 레몬처럼 상큼한 맛이 난대요. 첫째아이는 먹으라고 하면 잘 먹는데, 둘째아이는 시다고 잘 안 먹으려 해서 어르고 달래 먹여야 해요. 어린아이라면 약 먹이기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중국약이 더 먹이기 힘들어서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6일 치 약을 처방받으면 100위안 정도 비용이 발생하고, 发票가 필요할 경우 수납창구에 요청하면 발행해 줍니다. 감기처럼 가벼운 증상은 이곳에서 충분히 해결되니 언어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으시거나 중약이 잘 안 받으시는 분이라면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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