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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연길 생활

루이싱커피 마오타이 커피(酱香拿铁) 마셔 본 후기

by 하브로 2023. 11. 27.

올 가을 중국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끈 커피가 있어요. 그것은 바로 중국의 대표 커피 브랜드인 루이싱커피(瑞幸咖啡)와 중국 1위 바이주기업인 마오타이(茅台)의 콜라보한 제품인 마오타이 커피 장샹라떼(酱香拿铁)랍니다.

바이주를 선호하지 않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만든 제품인데, 출시 첫날에만 180억 원어치의 제품이 팔렸고, 한동안은 매장 오픈하자마자 품절되어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 없었던 커피예요.

마오타이 커피 쟝샹라떼 썸네일

마오타이 커피란? 

중국의 1위 바이주기업인 마오타이루이싱커피 Luckin coffee의 콜라보 제품으로 이름은 酱香拿铁(jiàngxiāngnátiě)에요. 마오타이주가 함유된 농축 우유로 만든 라떼로 출시 첫날에만 542만 잔이 팔리고 약 1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디자인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고, 어떤 맛일지도 궁금하기도 해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근데 처음 알게 됐을 땐 인기가 너무 좋아서 금방 품절되길래 좀 잠잠해지면 먹자 하고 미루다가 최근 들어마시게 되었어요.

마셔본 후기 

다음에 먹어야지~하고 미루다가 한동안 잊고 살았어요. 그러다 번뜩 생각났길래 바로 루이싱커피 매장에 가보았어요.

판매가는 38위안이지만 할인해서 19위안에 판매 중이에요. 널뛰기하는 가격ㅎㅎㅎㅎㅎ 아마 온라인주문이 아니라 계산대에서 대면으로 직원한테 주문했으면 정가로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

루이싱커피는 이날 처음 와봤는데 사람이 참 많더라고요. 테이블이 적은 규모가 작은 매장인데도 주문이 엄청 밀려있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었어요.

기다리다 보니 주문한 마오타이라떼가 나왔어요. 근데 왜 나의 마오타이 커피 잔은 왜 톰과 제리인가... 시즌에만 전용잔이 나왔던 건지, 매장에 컵이 부족했던 건지는 자세히 모르겠어요^^;;

바이주와 커피가 어울릴까? 싶었는데 의외로 굉장히 잘 어울렸어요! 아메리카노가 아닌 라떼라서 조화가 잘 된 듯해요.

일반적인 라떼맛이랑 동일한데 제 입맛에는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목 넘김도 좋았어요. 그런데 바이주 특유의 향이 계속 나서 오묘~한 느낌이었어요. 오묘하지만 맛은 있어서 매력적인 음료였어요! 

예전에 회사다닐 적에 직장상사분이 술을 좋아하셔서 비싼 고량주를 많이 먹어봤는데, 쟝샹라떼에서 풍기는 향이랑 똑같아요. 어쩜이리 똑같이 구현했을까 신기했어요.

맛있어서 홀짝홀짝 먹다보니 바이주향이 나는 커피를 마시는게 아니라 바이주 마시고 취해서 술 깨려고 라떼마시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 마시고 나니 약간 어지러워서 이거 향만 나는 게 아니라 미량 들어있구나 생각했어요. 이때까지만해도 향만 첨가된거라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진짜 도수가 있더라고요. 0.5%지만 말이에요... 술 못 마시는 사람이 아닌데 0.5%짜리 알콜함유된 커피마시고 어지러운 경험했답니다. 

개인적으론 한 번쯤은 호기심에 먹을만하지만 두 번째 구매는 없을 것 같아요. 마실 땐 맛있는데 먹고 나면 기분이 좀 별로예욬ㅋㅋㅋ 루이싱커피의 마오타이 커피 후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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